잠투정하며 울다 겨우 잠든 민찬이.
감기가 걸려서 그렁그렁..
에휴~!
민찬이가 너무 귀엽다며
아가 앞으로 모여드는 사촌누나들.
민찬이는 감기기운에 배고프고 졸립고..ㅋ
추석이 한해 한해 나이를 먹을수록 번잡하지 않고
한가로이 보낼 시간이 되는것이 참 신기하고 감사하다.
늘상 손에 물 마를시간 없이
시댁에서 시누들이 가족들과 오면 차려내고 차려내고..
간식에..
군것질..
식사준비..
분비도 왁자지껄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는 꼬마들이 성장하면서 자기들의 시간이 필요한 나이.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시골에 내려오는 빈도수가 줄고
어찌보면 당연하것처럼 어른들만 모이게 되고..
예전처럼 뭔가를 끊임없이 먹는게 아닌
이제는 조금씩 천천히 먹기 때문에
아마도 시간이 조금은 허락되는듯 싶다.
그렇게 오전 시간을 보내다 친정으로 걸어 내려온길
하나뿐인 올케는 추석상을 물리고 집으로 혼자 올라갈 준비를 한다.
친정 언니네 놀러온다고 했고..
다음날 하루 푹~ 쉬고
그 다음날 출근해야 하기에 먼저 올라간다고.
띠동갑인 남동생과 나이차이를 따지다
올케랑 울 딸래미랑 나이차이게 10살밖에 안난다는 사실에
또다시 허걱~ ㅋ
떠날사람 떠나고..
보낼사람 보내고..
남아 있는 형제들.
막둥이만 여수 시댁에서 저녁에 합류 한다고 연락오고..
모처럼 엄마 모시고 아빠 산소에 다녀왔다.
엄마 모시고 남동생이랑 둘째동생이랑
우리끼리 다녀오는길은 처음인듯 하다.
색바랜 조화를 바꿔드리며..
생전 좋아하셨던 캔커피를 따 드리며..
양지바른 햇살가득 담은 분봉을 만져보면서
가만히 아빠~ 하고 불러 보았다.
미진이가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어요.
함께 오려고 했는데 시가에서 아직도 오는 중이라
함께 못 왔네요.. 하면서
아빠랑 속 대화를 나누며 내려왔다.
울엄마랑
조카 지수랑 머리따기 놀이
올 추석에도 정은이랑 지수랑..
머리 놀이 했다
정은이랑 쌍둥이중 하나..
힝~ 난 녀석들 구분을 아직도 못해~!ㅠㅠ
5갈래로 머리를 땋아주겠다고 나선 민희랑..
개구장이 지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