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또 밤잠을 설쳤다.
그냥~ 잠못 드는밤.
가만히 누워서 잠을 청해보려고 뒤척뒤척 거려도 쉬이 잠은 안들고..
민찬이방 CCTV를 보면서 딩굴거리고 자면서
이불 차버리고 자고 있는 민찬이 맨발이 보이면
가만히 들어가 살짜기 이불 덮어 주고 나오고..
덮어주고 나오고..하다보니 아침.ㅋ
유럽여행 준비로 분주한 오전을 보내고 들어와 커피한잔 마셔본다.
옷가지들은 대충 진공팩에 담아서 압축해 놓았고..
여권과 복사본 챙겨 두었고..
오전에 여권사진 찍어서 국제면허증 교부 받았고..
(유럽가서도 스쿠터 라이딩을 할 예정..^^)
여행자보험 가입되었고..
월요일 환전만 하면 대강 준비가 마무리 될듯 싶다.
휴~~
마음이 여유롭고 싶은 시간.
이미지 한컷을 담아보며 두눈을 감아 본다.
어릴적 그곳에 들어와 있는 기분.
외 할머니께서 선희야~~ 하고 부르시는것 같다.
먹고 싶은거 꺼내 먹으렴 하시던 그 목소리.
군불을 짚이셔서 뜨끈뜨끈 했던 아랫묵에 이불을 깔아 주시며
추운데 어서 들어가 누어봐.
너무 따스할거야~ 하시던 그 마음.
몇가지 기억에 없는 어린시절 기억은 외할머니로 인해 참 따스하고 정겹다.
집 안팍으로 얼마나 깔끔하셨던지..
지금은 그 정서를 느끼지 못하는 곳이 되어 버렸지만..
외할머니의 온기가 너무 그립다.
늘 가게를 보시면서도 손에서 모시를 놓지 않으셔서
손가락 지문도 다 닿고..
손가락도 굽으셨던.
지금 생각해봐도 어린시절 어머님들은..
할머니들은 정말 일을 너무 많이 하셨다.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쉬면 오히려 죄스럽다시면서..
막내 삼촌과 울 엄마가 외할머니를 많이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큰누나인 엄마와 막둥이 삼촌은 정말 부모자식처럼 잘 지내신다.
늘 챙겨주고.. 생각하고..보살피고.
먹고 싶은게 있으면 큰누나 그것좀 해줘.
그것 먹고 싶어 담아줘.. 하면서.
외 할머니 살아 계실전 손님들이...
이웃분들이 끊이지 않았던 외할머니댁 구멍가게.
그 떠들썩 거리던 이야기 거리들이..
사는 이야기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