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일상

아말피-스쿠터 라이딩(3일차)

니엘s 2019. 3. 14. 01:21



 

 

 

 

 

 

 

 

 

 

 

 

 

 

 

 

 

 

 


2019년 3월 2일 (토요일)

 

이제는 청아한 종소리가 애물단지 되어가는 시간.

좀 자면 안될까? 애원하고 싶어진다.

진심으로..

그래도 덕분에 눈떳으니 씻고 준비하자.

언니는 스쿠터 투어 안하고 그냥 시내구경 하겠다고.

그 마음 알기에 더이상 말하지 않고 집에만 있지말고

꼭 나가보라고 당부하며 나갔다.

어젯밤 렌트하고 주유구에 가득 채워놓았던 베스파들.

귀엽군.

대충 눈대중으로 골라 왔다는 헬멧을 쓰며 출발~~!

내일 출발할 로마행 기차표를 예약하러 역으로 갔는데

여기서는 예약이 안되고 여행사끼고 예약하란다.

이런~~여행사 찾아 어제 스쿠터 렌트했던데 가 물어보니

다른데 가야한다고 말하며 현수형 헬맷이 잘못되었다고.

빌려간것 써야 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쓰는 할리 개인 헬멧을 가지고 와서 썼는데

이곳 규격하고는 맞지 않는다고.

걸리면 벌금이 크다고 한다.

숙소에다 두고 왔는데..ㅠ

자기네 헬멧하나 내어주며 박스 안에라도 넣고 달리라고.

남부는 북부보다 좀 덜 하다며

혹여라도 걸리면 성악가라고 말하고

노래 한소절 불러주면 될거라고 조크를 던진다.ㅎ

그렇게 감사의 마음 전하며 출발.

커피한잔 마시고 여행사를 물어서 찾는데 아직 오픈전.

그냥 아말피로 달리자~~!

야호~~

멋지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의 섭리.

어찌이리 환상적인건지.

굽이 굽이 펼쳐지는 풍광들.

아말피 코스트.

이래서 아말피가 라이더들의 천국이라 했나보다.

달리는 족족 멋진 배경에 멈춰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우리 옆으로 차한대가 멈추며 자기 소개를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사진작가인데 나를 잠시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언제나처럼 바이크를 탈때면 쓰게 되는 베프가 멋졌나 보다.

지금모습 그대로 몇컷트 찍고 싶다고..

흔쾌히 OK~ 하고 몇장 찍고는 바이바이~~

우리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

달리는 곳마다 비경이 장관을 이루고..

우리의 탄성은 자연스럽게 터져나오고..

곳곳마다 쉬다가는 오늘중으로 라이딩 못 끝내니

왠만하면 달리기로.

그렇게 달리다 가볍게 피자로 점심식사를 하고..

달리다 포지타노 해안가 마을에서 노천커피한잔 마시고.

궁금한것은 확인해보고 싶은 팀원들.

저 산꼭대기까지 길이 있을까?

올라가보자..

급경사..

급경사를 지나서 오르고 오른곳.

더이상 도로는 없다.

계단만 존재할뿐.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사는 어촌 마을이다 싶다.

친퀘 테레 만큼이나.

신비 동굴이 있다고해 구경도 할겸 내려가는길.

신나게 달리는데 누군가 우리 일행을 보고 소리 지른다.

누구지? 하며 섰는데..

헐~~마르꼬다.

로마에서 렌트해 장모님과 아내.아들과 아말피 넘어오다

잠시 쉬는 중이였다고.

진짜 인연이란 묘하다니까.

또다시 이런 우연으로..ㅎ

즐거운 여행 하길 축복하며 다시 목적지를 향해 나가는길.

힝~~오늘 문을 안 열었단다.

바람도 불고..

덕분에 근처 도자기 쇼핑몰 들어갔다가 화장실 사용료대신

거금 쓰고 나왔다.

주방용품들 여주 도자기축제에 가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는데..

사고싶어하는 랑이 기대대로

샐러드 포크셋트랑 피자칼. 국자등..몇가지 구입.

여행가방에 어떻게 넣을까만 머릿속으로 그림 그려보게 된다.

난 정말 저런거엔 별 관심이 없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찬바람이 강하게 체감온도를 빼앗아 간다.

윽~~ 빨리 가야겠다.

어딜가나 버프때문에 사람들 시선을 사로잡고

엄지척을~~받으며 웃음을 주고 받았다.

이곳 사람들은 버프 문화가 아니기에 재미났던 모양이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즐거웠고.

쏘렌토 시내에 진입하니 극심하게 추위타는 남편들.

서둘러 스쿠터 반납하고 또다시 마지막 저녁식사하러

3일 연속 그 식당으로 들어갔다.

너무도 반가이 맞아주는 홀직원들.

특히나 매니저가 접시에 코리아 화이팅을 써주며 반겨주어

어찌나 재밌던지.

쏘렌토 마지막 저녁식사라고 말하니 아쉬운 표정을 짓는다.ㅎ

그렇게 무탈하고 즐겁게 보낸 하루를 마무리 하며

내일 로마가기전 일정들을 상의 하러 숙소로 GO~

우리는 폼페이를 가보고 싶고..

가현수형은 가방을 놓고 왔다갔다 하면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고.

가방을 가지고 가자니 가방 들고 폼페이를 둘러 볼수는 없고..

한참을 이것저것 방법을 강구하다 일단 가지고 가는걸로

정하고 대신 8시 30분부터 오픈하니..

일찍 출발해 일찍 구경하고 서둘러서 로마에 가자.

캐리어 정리해 놓고 내일아침 간단히 세수만 하고

출발할수 있게 정리정돈 끝내기로.

혼자 남았던 언니는 낮에 숙소를 나가니

마침 한국 관광객들과 만나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쇼핑중인 그들과 합류해

오랫만에 수다도 많이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해 다행이다 싶었다.

잠들기전...

이제 잠자리에서 깨어날 민찬이 모습을 CCTV로 지켜보며

굿모닝~~뽀뽀와.

할머니의 굿나잇~~인사를 멀리서 보내며 아웃.

오늘 하루도 고단했다.

여행이라는게..

쉬며 힐링을 하는건지..

극기훈련을 하듯 체력장을 하는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신나게 걷고..또 걷고..

신나게 계단을 오르 내리게 된다는 사실.

덕분에 눕자마자 잠은 바로 잘수 있다는 신비로움.^^

쏘렌토 마지막 밤을 이렇게 마무리.

'니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로세움외 스쿠터 라이딩   (0) 2019.03.14
폼페이 그리고 베드로성당  (0) 2019.03.14
카프리섬 투어  (0) 2019.03.13
쏘렌토 도착  (0) 2019.03.13
페자로 3일차 음악회  (0) 201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