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도
바로 내려가 보지 못한 죄송스러운 마음과
시아버님 생신이 그 쯔음이라
일정 조정하면서 시골로 내려갈 준비하는 금요일 아침.
현관문 열라치면 앵~ 하고 안기는 녀석때문에
그럼 짐 챙겨서 외할미랑 시골에 갔다올까? 하면서
신발 신으라고 했더니 말귀 알아 듣는지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ㅎ
그래서 민찬이 짐 챙겨서 시골로 내려가는 길.
마침 아침 낮잠 시간이라 쿨쿨~ 잘 자고..
막히는 도로 뚫고 화성 휴게소 도착.
와~ 딱 알맞게 민찬이 점심먹을 시간이다..ㅎ
밥한공기 뚝딱하고..
딸기쥬스 갈아서 물통에 넣어주며 또다시 출발.
엄마 입원해 계신 병원에 다다르기전
오후 낮잠시간에 맞추어 잠든 민찬이.
병원에 도착해 랑이도 너무 졸립다며 한숨자고..
민찬이 일어나는 시간에 기상해서
친정엄마를 뵈었다.
다행히..
건강하신 모습이지만..
초췌한 늙은어미 한분이 계신듯 마음이 아렸다.
친정아버지 느닷없이 돌아가시고 난후..
많이 변해 버린듯한 엄마의 모습에서 안쓰러운 마음이..
예전의 그미모..그 환한 미소는 찾아볼길이 없다.ㅠ
견딜만하신데...밤에 돌아눕고 하려면 아직도 아프시다는 엄마.
월요일쯤 퇴원을 하실거라고..
병실에서 입원해계신 분들의 미소를 독차지한 민찬이.
녀석~ 어딜가도 환하게 웃는 미소에 미소천사구나.^^
시댁에 들어가니 시아버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너희들오면 밥먹자고해서 하루종일 굶었다 하시며
옥수수랑..수박등..이것저것 챙겨 내어 주신다.ㅋ
시어머니 잠시 놀러 가셨다며 호출해 부르시고..
동서는 도착했느냐고 전화가와 집이라고 하니
낚시나가서 광어 큰거 잡았으니 회로 떠먹게
수산어판장으로 내려오란다.ㅎ
시아버님은 회가 별로 라고 하시고..
요즘 바닷장어철인지...장어가 튼실하다.
그래서 셋째고모부가 장어를 손질해서 볶음용으로 올리고..
민찬이를 위해서는 전복죽.
가까이 있는 막내 시누네는 부르지 못하고
시부모님이랑 동서 그리고 셋째시누네랑 식사를 했다.
시댁에 올라가 잘 시간이 넘었는데
집 분위기랑 너무도 다른 환경에 쉽게 잠못 드는 민찬이
덕분에 11시까지..
꺄르르~ 웃어가며 문지방 들락달락 거리면서
어찌나 잘 노는지..ㅎ
민찬이 엄마가 알면 기절한 노릇이지만..
상황이 그러니 어찌하누..ㅠ
그래도 잘놀고 잘자고 일어난 녀석.
아침밥도 잘먹고
민찬이 곁에서 떠나지 못하나는 7살터울 이모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잘 놀고..
잘 웃고 잘 안기는 녀석 성격덕분에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도 이뻐해 주시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후덥지근한 기온에 대천항으로 나가서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씩 먹고 들어와
사위랑 아들래미 좋아하는 회를 2.5kg이나 떠서 올라오며
다음에 놀러 오겠다고 인사 드리며 작별을 고했다.
올라오는길..
엄마 병실에 인사 드리러 갔는데
언제나처럼 또...
민찬이가 방문해 주어서 고맙다며
봉투를 준비해 주신다..
왜자꾸~~
언제나 넉넉하신 친정엄마의 마음.
더 많이 많이 배우며 살아갈께요.
그렇게..
1박2일.
민찬이와의 여행을 마감.
너무 일찍 재운거 아니냐고 볼멘소리하는 딸래미 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린 민찬이의 긴~ 잠.
지딴에도 고단했는지 14시간을 내려 잤다.
덕분에 조용히..
주일아침을 맞이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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