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첫날이다.
하늘은 맑고 햇볕은 따뜻하니
바람도 없이 선선하다.
아직도 울어 재끼는 풀벌레소리가
열어 놓은 창으로 들어오며 멜로디를 선물해 주네.
집에서 혼자 심심해할 민찬이를 데리고 나온 길.
조용한 사무실에 민찬이의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장난감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리니
정겹다.
왠지 사람이 사는 집처럼..ㅎ
아이들도 나오면 아는가 보다.
기분 좋게 왔다갔다.
이것저것 만져가면서 스탬프 놀이도 하고..
뭐든 부딛겨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
이제겨우 두손으로 주세요를 배우는 민찬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세요 하는게 너무 귀욥네.
서서히 가을볕에 나뭇잎에도 물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가을은..
소리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네.
오늘 하루도..
가뿐한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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