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 그러는거야.
서울 빌딩숲 사이 바람은 매섭다.
칼바람 같은 강력함으로...
야간 셋팅이 있는 저녁시간을 뒤 흔들어 놓는다.
에휴~
조금만 천천히...
차분히 불어 주지.
오후엔 철산동 매장에 들려서
점검하려고 갔다가 주차하는데
랑이가 미쳐 기둥을 못보고 차 범퍼 쾅~!
허걱~!
그래도 심하게는 아니니까 패스~!
저녁 식사후...
랑이랑 직원들 셋팅하러 올라가고
나는 커피숍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컨디션도 그렇고..
아침부터 오른쪽 머리 편두통을 찌릿하게 앓았더니
만사 귀차니즘으로.
따뜻한 차한잔 주문해 놓고
사무실에서 다 하지 못한 작업좀 하려고
노트북 열었다가 또 이렇게 낙서부터 한다.ㅋ
확실히...
어둠이 더디 찾아오고 있다.
그만큼 겨울도 멀리 멀리 가고 있다는 증거지.
꽃피는 춘삼월이 코앞인데...
몸도 마음도 꽃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다 가졌는데...
가끔은 그 모든것을 다 떠나서...
외로움을 느낀다.
따뜻한 숨결 곁에서도 느끼게 되는
떠도는 운석같은 외로움.
외톨이 같은 허전함.
숨결조차도 외롭게 느껴져
파르르~
내 손을 가만히 토닥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