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흐릿하더니..
무서운 비바람이 지나간 자리.
점심식사하러 나가는데...
간이 화장실이 바람에 쓸어져 버리고..
나뭇가지들이 꺾여 있다.
와~ 정말 장난 아니였구나.
그런데...
궂은 날씨에 얼큰한 짬뽕이 생각나 먹고 나왔더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햇님 쨍~!
바람은 고요하다.
진짜로...
모진 풍파를 다 겪은 세월같다는 생각이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이다.
사무실에 앉아서 차한잔 준비하며 창밖을 바라보니..
촉촉히 젖은 대지가 참 이쁘다.
살아간다는 것은..
한템포가 쉼을 이루는 호흡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쳇바퀴 같이 아귀가 맞아도 좋지만..
때론 어긋나는 무너짐으로 쉼을 얻으며
좋은부품으로 교체도 되는..
차 한잔..
여류롭게 마실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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