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차한잔 마시면서...

니엘s 2020. 6. 2. 13:13

오전에 흐릿하더니..

무서운 비바람이 지나간 자리.

점심식사하러 나가는데...

간이 화장실이 바람에 쓸어져 버리고..

나뭇가지들이 꺾여 있다.

와~ 정말 장난 아니였구나.

 

그런데...

궂은 날씨에 얼큰한 짬뽕이 생각나 먹고 나왔더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햇님 쨍~!

바람은 고요하다.

진짜로...

모진 풍파를 다 겪은 세월같다는 생각이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이다.

 

사무실에 앉아서 차한잔 준비하며 창밖을 바라보니..

촉촉히 젖은 대지가 참 이쁘다.

살아간다는 것은..

한템포가 쉼을 이루는 호흡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쳇바퀴 같이 아귀가 맞아도 좋지만..

때론 어긋나는 무너짐으로 쉼을 얻으며

좋은부품으로 교체도 되는..

 

차 한잔..

여류롭게 마실수 있어 좋다.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일듯 말듯  (0) 2020.06.04
시원한 한잔이 땡기는날  (0) 2020.06.03
2020년 6월1일  (0) 2020.06.01
민들레홀씨되어..  (0) 2020.05.26
모퉁이길  (0) 202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