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하다.
어제도 그렇게 뿌연 미세먼지에
흐릿한 하늘을 선물하더니
오늘도 역시나...
순풍에 돛달듯 따스하던 기온이
서서히 세밑한파를 향해 나가는 중인지
마음마저 신숭생숭하게 흐릿하게 한다.
턱밑까지 달려온 2020년 12월 하고도 29일.
내려놓는 연습을 하면서
욕심내지 않기...
고집하지 않기...
미련버리기...
기타등등~
마음을 살펴보는 중이다.
흐릿한 날도...
비가오고 태풍이 불고
눈이오고 살떨리는 한파가 몰아쳐도
쨍하고 맑은날을 기다리며..
화창하고 기분 좋은 날을 고대하며
꽃이피는 봄날을
곱게 물드는 가을을 기다리며
오늘을 분주하게 보내는것 같다.
시간은 많은것을 내어준다.
한살 한살...
나이숫자가 올라갈수록...
욕심 사납게 살지 말고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