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나 체였나봐..
가슴이 너무나 아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총각샘을 건너 건너 알게 되었는데
느낌이 참 좋아서 다시 연애하는 기분으로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학습지 교사를 하다보니 늘 시간에 쫒기고
새벽이슬 맞으며 술한잔 기울이고..
노래방에서 노래 불러달라고 하고..
전화해 보고싶다고..
목소리 듣고 싶다고 한것이 다인데...
부담스러웠는지 지금은 전화도 잘 안받고
문자에 응답이 늦고 딱딱한 말투로 답장이 온다고.
그래서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또 다른 무언가를 향한 돌파구를 찾는거 같다.
내 삶의 공허한 부분을 메꿔줄 다른 대상을 찾아서..
내 현실의 답답한 부분을 다른 것으로 채워가면서
그 순간의 괴로움과 우울함을 털어버리려 하는것 같다.
신앙이 있는 우리들이 걸러내야 할 불순물들인데..
신앙안에서도 우리는 때때로 종종...
그런것을 합리화하기에 먼저이지 않나싶다.
단순하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친구가 참 이쁘기도하다.
아직도 열정을 가지고 누군가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시 좋아할 수 있다는거.
두근거리는 마음에 행복이 샘솟아서 우울이 물러가고 시간이 즐겁다는 말이
새삼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선택이 나한테나 나의 가정에 적용이 된다면?
그건 또 다른 마찰이요 불신과 위기의 마음과 시간이 될것이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는 인연에 나를 많이 노출시키지 않았는지 모른다.
사람이란 만나면 만날수록..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정이 들기 마련이고..
정이 들다보면 또 다른 감정이 싹트기도 하는 거니까.
친구에게 말했다.
지금 이렇게 된 상황에 감사하라고.
더 깊어지는 마음안에서 더 아파하고 더 힘들어지기 전에..
이제 시작하던 지금 마음 안에서 행복했던 마음 다스리며
감사하게 기억하라고.
남편에게 받지 못했던 행복을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수는 없는건데..
서로 뭐쳐다보듯 하면서 자기들의 몫에만 충실하는것은 잘못된것 같다.
연애의 감정에 불질러 보라는 친구의 말에
남편에게서 연애의 감정을 찾아서 불지를께~ 했더니 웃는다.^^
소중한것인데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우리는 가정이란 울타리는 그냥 거주하고 공동체로써의 역활만을 위한
하나의 뜰안으로만 생각하는것 같다.
그 안에서 온기가 피어나고 사랑이 끓으며 아름다운 꽃이피고 향기가 나야 하는데..
너무도 익숙한 향기에 우리가 무감각해져서 그런지..
너무도 친근한 마음에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며 밖으로 눈을 돌리는거 같다.
서로가 노력하지 않으면..
서로가 합심하지 않으면..
상황은 위기가 되고.. 위기는 현실이 되며..
현실은 파탄이란 깨진 유리병 조각이 된다.
공허한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채우고..
마음의 행복은 가정안에서..
나의 만족은 건실한 삶의 성실함에서 찾으며
오늘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네가 환하게 웃길 바란다. 친구야.
너무 아파하지마..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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