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이 내리는 오후.
피곤한 두눈과 아픈 머리의 통증.
괴로운 심장 하나를 꺼내 놓아 본다.
차라리 저 흰눈에 꽁꽁 얼어버리기라도 한다면..
아무 생각할 수 없이 잠시만 그대로 멈출수 있다면.
타들어 가는 촛대가 안타까운 몸부림의 심지를 흔들듯
위태롭게 흔들리는 심장의 아픔들.
어떻게 해야 하고..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어디까지 견디어야 하는걸까.
갈수록 점점 더 멀어지려는 아들녀석과의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
이제 한고비 넘었다고 느끼는 순간
녀석은 더 멀리 뛰어 올라가면서 신나게 달려간다.
친구들이란 이름 속으로..
자기만의 운둔처로..
그것뿐이면 이해할 수 있겠는데..
눈에 보이는 거짓말이 늘어나고
손대지 않던 것들을 손대면서 더 지독해지니 문제다.
그렇게까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점점 더 미궁속에 빠지는 녀석처럼 변해가고 있으니 아프다.
내가 참 세상염려에 많은 것들을 노출하며 지내는거 같다.
이렇기에 내가 늘 전전긍긍 했던 것이겠지.
우선순위.
절대로 흔들리지 말자.
내 생각이나 내 방법으로 처리하며 앞서지 말자.
머리가 아프면 아픈데로...
고통스러우면 그 고통 부여잡고 온전히 나가자.
내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그리스도 이름뿐이니
오늘도 나의 나 된것이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면서
이 힘겨운 시간 안에서 온전히 주님만 붙잡고 이겨내자.
반드시 너를 그 구덩이에서 건지시고 돌이켜 회복시켜 주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아들 영주야..
세상이 주는 잠시 잠깐의 쾌락에 절대로 네 심장을 내어주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