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의 피곤은 잠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마음이 자유롭지 못한 나의 감정은
아직도 후벼파는듯한 고통을 맛보고 있다.
죽어라 소리치고..
죽어라 내것이 아니라고 명령해도..
어느 순간 내것이라고..
내것이라고..
그렇게 메아리 되어 돌아와 나를 힘들게 한다.
무슨 말을 듣고 싶어서..
무슨 말을 원하기에 이렇게..
아는 고통을 스스로 무덤파듯이 파고 들어가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나의 고질병 습관에
내 자신도 지치고 힘이드는데 오죽할까란 마음이 든다.
부질없음을 과감히 털어버리지 못하는 미련함.
내 스스로 돌이키길 바라는 욕심과 서운함.
서두른다고 되어지는 일이 아닌데 시간을 못주는 조급함.
믿고 기다리면 되는데 참지 못하고 엎어버리는 성급함.
어릴적받은 상처에 나도 모르게 흡수되어 닮아가는 피해 망상증.
내 안의 가짜들을..
내 안의 상처들을..
내 안의 쓴뿌리들을..
내 안의 죄악들을..
내 안의 절규들을..
오늘도 나는 성령님께 내어 맡기며
내 안에서 일하시며 나의 허상을
성령의 불로 태우실 성령님을 의지하며
내 스스로의 덫에 빠지지 않기를..
과대피해망상증에 시달리며 주저 앉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