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내 감정에 솔직해지자

니엘s 2011. 6. 3. 11:38

 

 

오늘 아침에 영주랑 또 한바탕 진탕을 끓여 먹었다.

결국은 내가 졌지만..

자신 만만한 영주는 아직도 자고 있다.

어젯밤 새벽1시를 넘기고 2시를 넘겨

3시경 다 되어 자더니 결국 일어나 씻어도

다시 잠으로 빠져들어 학교도 못가고 자고 있다.

남편은 옆에서 이제 그만 하라고 한다.

그 정도로 했으면 최선을 다 했고..

더이상 미련두지 말며 자퇴서 내고 오라고.

자퇴서 내는거야 어렵지 않지만 앞으로의 시간이 더 고통이기에

어떻게든 해 보려고 애썼는데..

결국 내 애간장이 이렇게 된것일까?

내 조바심이 이렇게 만든 것일까?

밤을 낮삼고 낮을 밤 삼는 녀석.

수업 도중에도 마음에 안든다고 그냥 나와버리고

요즘 학교에서는 헨드폰 수거도 안하고 그냥 내버려두니

수업시간 내내 문자만 주고 받는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

걸핏하면 학교 안간 친구들한테서 문자와 나가고..

학교 있어야 할 시간에 친구들 집으로 데리고와 먹을거리 다 찾아서

난장판을 피우고는 나가 버린다.

이 생활의 짜증에 수도 없이 타일렀고..

수도없이 알았다고 했는데..

입으로만 알뿐 행동은 여전히 멋대로 하고 싶은데로

자기 성질대로 하고 있다.

아침에 늦은 출근을 하면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참 내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에는 미련스런 고집처럼

놓아버리기 전까지 애걸복걸한다는 사실을.

내 생각은 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어떻게든지 내 원하는 스타일로 바꿔 놓으려고 하는거 같다.

날 위한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은 나도 편안하려고 하는 일이지 싶기도 하다.

네가 잘해야 내가 편하지.

네가 잘해야 나도 잘하지.

내가 이만큼 하는데 너도 이만큼 왜 못해주느냐고.

에휴~~ 아직도 이렇게 내것 네것을 내가 고집하고 있으니.

그냥 끝내면 끝낸다는 사실로 인정하면서

조금만더 당당하고 자신있게 밀어 붙였으면 좋았을것을.

늘 학교 선생님들한테 머리 조아리는 것이 싫어서 죄송하다고 말하는게 싫고

학생이면 자기 본분을 위해서 조금만 애쓰라는 잔소리 였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 바램이였을까?

이제는 초월하는 마음으로..

잔소리 마져도 버리고 살아야 겠다.

오면 오는대로..

가면 가는대로..

내 몫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식이라는 미련도 버려야 겠다.

이젠 내 감정에 솔직하게..

내 감정을 솔직하도록 내가 자신감있게 지내야지.

오늘도 힘차게..

마음속 번민 벗어내고 일어나 웃어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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