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새끼손가락 약속

니엘s 2011. 6. 6. 10:34

 

 

참 오랫만에 함께 출근했다.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서 멀어지면서 함께 있기 보다는

떨어져 각자의 생활을 살아가던 우리둘.

영주와의 신경전이 붉어지면서부터 알게 모르게 감정에 골이 생기고

여파로 이런저런 일들까지 섞이면서 얼마나 힘이들었던지.

어제는 교우회 모임에 다녀와서 처음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번도 속마음을 나누지 않던 우리였는데..

그렇게 이야기하자고해도 말 안하고 속으로 감추던 사람이였는데..

어제는 친구들 앞에서 남자라는 그 마음에 욱하고 올라와

"이제는 서로에게 구속없이 자유롭고 쿨하게 지내며

웃으면서 살자"는 문자를 보냈는데 그걸 보여줬다고 한다.

순간 좋지 않았던 마음이 알게 모르게 티가 난 모양이고

집에와서 왜그런지 묻기에 조심스럽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 생각과 의도는 그것이 아니였지만

결과적으로 내 마음 생각하지 못하고 남자라는 그 아리송한 객기 때문에

그랬다면서 오해풀라고 이야기하고 그동안의 감정과 생각들을 털어놨다.

알수는 있었지만..

느낄수는 있었지만..

직접 입으로 말하면서 가기 감정과 생각들, 고민했던 부분과 요 시기동안

자신을 조금은 돌아봤다는 말에 용기를 내어

나 또한도 남편에게 속좁게 굴고 남자들 세계 이해못한부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남편도 그동안 마음 아프게해서 잘못했고 이해못한부분 사과하면서

힘들더라도 웃으면서 지내자고 하면서 사랑한다고 말한다.

다시는 아프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무엇보다도 가정이 우선이라는 말을 하면서 잘해보겠다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살아가야 할 길.

나 또한도 너무 국한적인 사고와 방식속에서 너무 억메이는 삶만을 고집하며 살았기에

숨막히는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다.

흐름에 조금은 젖어도 좋을 마음과 감정들.

내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즐거움도 만끽하면서 지내보자 다짐해본다.

이제부터는 대화좀 나누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자고 했다.

그러자고 약속하면서 걸었던 새끼손가락.

노력이라는 두글자가 더욱 빛을 발해야 할 시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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