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7월을 시작한것 같은데...
벌써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몇일후면 이 달도 조용히 저물어가겠지.
미진이는 어젯밤 오늘 바다로 친구들과 놀러간다고 들떠서 시장보고
아침일찍 출발했다.
영주는 사회봉사일환으로 상담치료를 시작했고..
시아버님은 오늘아침에 병원에 들려서 마지막 실밥을 뽑고 나왔다.
친정아버지는 백병원에서 퇴원하시고 요양병원으로 옮겼었는데
옮기시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자 겁난다며 다시 병원으로 옮길것을 요구해
바로 시골병원 중환자실로 옮겨드렸다.
이곳과는 너무도 다른 병원모습.
산소수치가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이자 일반병동으로 옮기라고 한다.
어머니 혼자서 가래뽑고 하려면 힘드신데...
막무가네식으로 몰아붙이는 모습에 당혹스럽다.
응급상황이 왔을때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기치료를 거부했기 때문일까?
마음은 시골병원에 내려가 엄마 힘드신 과정들 함께 하고 싶은데..
몸이 하나인 나는 이곳에서 마음뿐 몸은 다른 일들로 분주하다.
내일은 시아버님 생신.
올라오신김에 형제자매들 모여서 집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아침은 간단하게 우리끼리 먹고 저녁은 식구들 다 모여서 웃음꽃 피워야지.
세금계산서 문제로 복잡한 사무실.
회사 운영비 동나도록 바닥을 기고 있는 수금상황.
모든 괴로움과 한숨들이 숨막히게 몰려온다.
피곤하다.
나도 남편처럼 아프다는 핑계로 조금 자보고 싶다.
나도 남편처럼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다고 말하며 쉬고 싶다.
그런데 그 모든 말들은 나에게 사치인냥 비웃는다.
내가 다 감당하며 짊어져야할 짐.
내 몫이려니~~
내가 감당할수 있으니~~ 하는 마음으로 잘 넘겨야지.
날은 뜨겁지만 뜨거움 피해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다.
그렇게.. 아픔하나에 두개의 감사를 보태보며 오늘도 웃으며 지내자.
시장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대충 간편하게 보내자는 시어머님 말씀따라 가볍게 시장봤다.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사에 막힌 배수구.. (0) | 2011.07.27 |
---|---|
선별해주신 인연으로.. (0) | 2011.07.22 |
영주의 알바 (0) | 2011.07.17 |
사람마음이란.. (0) | 2011.07.16 |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 (0) | 201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