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다.
영주와의 관계도 지긋지긋하고..
이런저런 일들도 지긋지긋하고..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지긋지긋한 마음이 가득차 있다.
아침이면 죽어라 전쟁 치뤄야 하는 시간.
더이상은 자식이란 말을 섞고 싶지 않을정도로 지긋지긋하고
아빠일도 그렇고 이런저런 일들도 그렇고
아무 생각도 아무런 감정도 가지고 싶지않다.
몸은 여기저기 어긋나기 시작하며 무겁고
마음은 분주하지만 자꾸만 현실적인 문제들과 부딪히니까
더욱 지치고 피곤하고 아프다.
오죽하면 그런 생각도 들까.
왜 이렇게 나한테만 다 쏟아지는 것일까?
왜 죽어라 죽어라 나한테만 이러는 것일까?
그리고는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며 이곳저곳 청소를 한다.
후덥지근한 기온을 물리치려고 오히려 더 찾아서 한다.
그 시간에 차라리 말씀을 묵상하며 아버지께 구하면 될텐데
나의 몸과 마음은 그 시간을 모른척하며 육적인 행동으로 옮겨버린다.
순식간에 쏟아지는 빗줄기.
굵기고 굵고 붓기도 그렇게 쏟아 부을까.
이제그만할때도 될것 같은데...
대책없는 저 빗줄기는 누구처럼 아무 대책없이 쏟아만 붓는다.
아무 생각없이 내 뱉기만 한다.
우리의 아픔과 절망 고통과 한숨따위는 생각지도 않는듯
그렇게 맘대로 퍼붓기만 하고 토해내기만 한다.
당해야하는 입장은 얼마나 힘든데..
얼마나 처절한데..
더이상 상처받고 싶지도 않고 상처 주고 싶지도 않은데
더이상 아파하고 아파하며 아프게하고 싶지 않은데..
왜 이렇게 현실은 맘과는 반대가 되어서 힘들게 하는걸까?
부탁이야 이제 그만하자.
더이상 나에게 상처 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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