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도 없이 준비된 아빠와의 이별앞에서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슬픔을 안고 보내드린 삼오제를 끝내고 올라왔다.
하루만 기다리시지..
아니 몇시간만 기다리시지..
자식 한명한명 삶에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좀더 계실거란 생각으로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루면서
내일을 기약했던 못난 자식된 마음이 얼마나 원망스러운지.
어머니 얼굴 겨우 뵙고는 운명하셨다는 소식에
왜그리 죄송스럽고 죄송스런 마음만 차고 넘치는지.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아버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식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셨다.
살아생전모습 그대로 늘 그렇듯..
아버지의 묵묵한 사랑은 처음부터 그랬듯 마지막순간까지도
그렇게 사랑을 나눠주셨다.
추억할 기억하나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억될 추억하나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의 지난날 삶의 모든 순간순간이 추억이었고
감사한 기억들이었다.
아버지 이곳 걱정은 하지 마시고 아프지 않고 자유로운 그곳에서
행복하시기 바래요.
저희들 아버지의 믿음처럼 끝까지 주님과 함께하며 믿음 잃지않고
저하늘 저천국에서 아버지만날때까지 열심히 잘 지낼께요.
사랑한다고 말할때마다 고개 끄덕이시던 아빠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따스한손으로 손잡아 주시던 그 체온을 생각합니다.
아빠~! 사랑해요.
못난 큰딸 아버지앞에 국화한송이 올려드립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이 지나가는 자리.. (0) | 2011.09.01 |
---|---|
목과 어깨통증속에서 (0) | 2011.08.29 |
장미꽃 한다발의 그리움 (0) | 2011.08.20 |
해가 구름아래서 쉬는날 (0) | 2011.08.19 |
으악~!곰팡이 꽃 피었다. (0) | 201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