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2011년 추석을 보내고 난후...

니엘s 2011. 9. 16. 13:38

 

 

긴~시간이 흐른것 같다.

추석을 지내기까지..

참으로 숨가뿐 시간들.

무엇이 그리도 바쁘고 정신이 없던지..

평소보다 이틀일찍 내려간 시골행.

문틀이랑 보수공사가 있어서 난장판이였다.

그래도 한결 환해지고 창문열기 쉽게 된 분위기에

두팔 걷어붙이고 부엌부터 시작해 대청소를 했다.

무슨 물건이든지 아까운것은 사실이지만 넣어두고 쓰지도 않으면서

언젠가한번으로 묵히는것보다 과감한 결단도 필요해 쌀자루에 쏙쏙~!

막내동서 옆에서 어머님 눈치보느라고 버리지 못했는데,

안입는 옷들도 못버리게해 쌓아만 두었는데

형님 속시원히 치우니 좋다면서 같이 합세한다.^^

장판도배하면서 일하시는분들이 장롱을 잘못옮겨 틈이 많이 벌어져

남자들에게 부탁했더니...

힘좋은 남자들 남편부터 시작해 시동생까지 목에 담 붙었다..

허리아프다,힘들다...에고~

그꼴못보는 내 성격 나와서 친정온 시누이들 불러 하나 둘 셋~ 영차~!

안방까지도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다시 하나 둘 셋~ 영차~!!

시아버님은 늘 혼자서 다치우느라고 고생한다며 쉬라하신다.

어머님께서 침맞는데 가보자고해 들린곳.

시아버님. 남편. 나. 그리고 동서

쪼라니 누워서 침을 맞았다.

그중에서 내가 제일 많이 아프다고.

안아픈곳 없이 다 아프다면서 일 조금만 하고 쉬라고 한다.

너무 깔끔떨어서 그런가?

아무튼 올라오는 날도 한의원에 들려서 침맞고 올라왔다.

묵직한 어깨눌림과 소화안되는 위.

모든게 스트레스가 원인일터이고 소화기능이 약하고 위가 약한 탓이겠지.

몇일더 두고보다가 경락한번 받으러 다녀와야겠다.

아빠 돌아가시고나서 좀 자제하려고 했는데..

결국 내몸 아프면 그렇게 살기위해 움직이는것 같다.

외로이 차가운곳에 계신 아빠를 만나며 얼마나 가슴이 아리던지.

그러면서도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내가 얼마나 그렇던지..

남동생이 교회에 다니지 않기에 49제를 올려야 한다고 한것 같다.

나도 처음이긴 하지만 기독교에서 49제는 없다고 하던데

목사님과 상의를 좀 해봐야 겠고 내가 바로서지 못하면 흔들릴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 믿음이 소멸되는 어리석음이 아니고 샘솟는 기쁨이길 간절히 기도하며 바란다.

요즘들어 찾아오는 공허함의 실체들.

내 마음의 기쁨과 구원의 생명수를 마구마구 흘려서는 안될텐데..

잃어버리는 자의 어리석음을 알면서...

준비하지못한 자의 어리석음을 알면서 왜 이리도 먼 미래처럼 안심하며

나와는 상관없는 현실처럼 받아 들이게 되는건지..

이 나태해져가는 마음과 믿음에 확신과 능력의 성령의 불이 타오르길..

성령님의 자비하심과 도우심을 간구한다.

나의 나 된것이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깨달으면서

현실의 눈먼자 되지 않기를...

현실의 귀먹어리 되지 않기를..

현실의 벙어리 되지 않기를..

깨어서 부르짖고 간구하며 구하는자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부르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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