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하고 싶었는데..
아무런 감정도 아무런 느낌도 없이 그냥 그렇게
못들은척 모르는척 생각안하고 외면하며 살고 싶었는데..
문제는 항상 뜻하지 않은 상황에 일어났고 들어났다.
그동안 블랙박스 칩을 포맷하지 못했는데
어제는 생각나는 김에 블랙박스칩을 정리하려고 재생을 눌렀는데..
듣고싶지않고 알고싶지않고 외면했던 상황을 보게 되었다.
순간 너무도 기막히고 어이없는 상황에 두손이 부르르 떨리고
주체할수 없는 감정들은 또 방망이질을 했다.
눈물이 주르륵~!
안그런다고 했는데..
이젠 더이상 나 힘들고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그모든 말들이 다 거짓말이며 날 안심시키고 속이기위한
수단적인 말이었단 말인가란 생각에 기가막혔다.
어떻하면 좋을까...
어떻하면 좋을까..
대적기도를 통하여 마음을 내려놓으며
앞으로의 길을 생각해본다.
예배드리고 조용히 목사님께 부탁했다.
나 좀 쉬고 싶다고..
일주일정도 쉬면서 기도하며 말씀들을수 있는곳 알려달라고.
지금 마음은 그렇게 남편이 밉거나 싫은것은 아니다.
불쌍한 마음도 들고 배신감도 들지만..
순간 치밀어오르는 감정에 악담도 함께 퍼부어주고 싶지만..
그 마음을 조정하는 배후가 누군지 알기에 내마음과 생각을 차단해버린다.
내 저주가 무서운 저주가 될까봐 두렵기에.
흐르는 눈물을 가만히 닦아보며 오늘도 기도한다.
불쌍한 남편의 마음과 생각 의지와 심령을 성령님이 만지사
죄악의 길이요 타락의 길인 음탕함의 길로가지않고
주님의 길로 믿음의 길로 의의길로 걸어가는 남편으로
그 마음과 생각을 발걸음과 삶의 방향을 틀어서 옮겨 변화시켜 달라고.
의미없는 시간이라고 말하지만...
의미없는 짓은 하지 않는게 옳은게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