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는 너무도 다른 날의 아침이다.
11월의 마지막날을 보내고 12월의 첫날을 여는 아침.
어제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어둠이였는데
오늘은 바람이 전하는 밝음이 찾아왔다.
후두둑 떨어질 나뭇잎들이 아직도 제 가지에 매달려 흔들린다.
아직은 떠나갈 시간이 아니라는듯
찬바람 불어오는 이 바람에도 함께하며 이겨내고 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들이 떨어지지 않으면 안되지만
그래도 한가지 꼭 같이 해야 하는 것이 있는것 같다.
저마다의 삶이 다르기에 그 기준은 다를수 있겠지만
한 가지속에서 함께 해야 하는 그것.
삶이 나에게 해산의 아픔과 같은 고통을 준다할지라고
그 고통뒤에 찾아올 해방감과 평안을 알기에
오늘도 나의 하루는 부정적이거나 불신스럽지 않다.
스스로의 덫에 갇혀서 불평 불만만 쏟아내면서 내 안의 나에게
언제나 인상쓰며 짜증을 부렸는데..
그 모든 기초의 밑바탕에는 눈으로 보아서 생기는 탐욕이
귀로 들어서 생기는 이기심이
맛보려고 애쓰는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던것 같다.
버려야 한다는 것은..
나를 방치하며 나를 세상 속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였다.
버려야 한다는 것은..
내가 다 놓아버려야만 하는 것이 아니였다.
하나님을 내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먼저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였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그 사랑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수 없는 깊은 희생이며 고결한 마음이시다.
지옥불을 경험하듯 뜨겁게..
생지옥을 살아가듯 절망스럽게 살아온 2~3년이었다.
왜 이 모든 일들이 나에게만 국한되어서 덮치는 것이냐고 소리쳐도 보았다.
왜 나에게 이 시련이 찾아오는 것이냐고..
내가 무엇을 잘못하며 살았기에 이런 고통이 내 몫이냐고 묻기도 해봤다.
하지만 그 메아리는 더 절망적인 내 자아에 대한 응어리였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덤빈 시간.
이제는 그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며 무엇때문에 이 시련이...
이 고통이 내 몫이였는지 알게 되었다.
내 안에 갇혀있던 나를 해방시키기 위한 진통.
내 안의 틀의 깨부스기 위한 과정.
부서져야 하리 더 많이 부서져야 하리
이생의 욕심이 하얗게 부서져 소금이 될 때까지
무너져야 하리 더 많이 무너져야 하리
이기적 자아가 푸르런 상처로 질펀히 눕기까지
깨어져야 하리 더 많이 깨어져야 하리
교만한 마음이 산산히 부서져 흰 파도 될 때까지
씻겨야 하리 더 많이 씻기고 또 씻겨
때가 낀 영혼이 말끔히 씻기어
하늘에 그 얼굴 비추기 까지
나는 바다되어서 이땅의 모든 것
미련없이 다 버리고 하늘의 평화를 얻으리라
슬픔도 괴롬도 씻기고 부서져서
맑고 깊은 바다 되어서 모든 부패를 삭히어 주는
맑고 깊은 바다 되어서 그 영혼의 바다에
사랑의 별 하나 뜨게 하리
2011년 12월의 첫날.
이 찬양과 함께 내안의 쓴뿌리들이 뿌리채 뽑히길 기도하며
내 안의 잘못된 자아와 고집이 부서지고 무너지고 깨지길
예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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