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랫만이란 생각이 든다.
아침에 눈뜨고는 졸려서 기다리지못하고 잤다고 말하는 남편과
요즘 주일마다 일 핑계로 예배드리지 못했는데
시간 조금만 변경하면 예배드리고 나와서 할 수 있는걸 그러느냐고 했더니
순순히 그말에 공감하며 약속 시간을 미루고...
고전13장 말씀을 들으며 따스하게 손을 잡는다.
기도시간에 하나님~하고 부르던 그 음성.
간절함은 그렇게 사람 마음을 녹이고 하나님의 은혜는
봄날 눈녹듯 그 심장에 흘러넘치겠지.
단단한 바위가 한번에 깨질수 있듯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그 어떤 위력보다도 강력하시다.
한결 편안해진 시선으로 눈을 맞춰가며 웃을 수 있고..
미주왈 고주왈 예전처럼 다시 말들을 신명나게 한다.
단어 선택의 신중함.
갇힌 마음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보면
미운시선보다는 고운시선으로
상처주는 말보다는 위로의 말들로..
부정한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할수 있겠지.
어젯밤 친구가 남편하게 하던 부정적인 말들을 들어가면서
나도 여지껏 겪어봐서 그 마음 알겠는데
우리 단어선택에서 조금만 바꾸면 안될까? 했더니 의아해 한다.
남편의 잘못된것을 그대로 말하고 속터지는 일들을 그대로 표현하는건데
왜 다른 말을 써야 하는거냐고.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왔다.
나도 여지껏 그렇게 살아왔다고.
나는 남편이나 아이들한테 잘못한거 아무것도 없고
자기들이 먼저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하니까..
내 눈높이에 맞이 않으니까 늘 남편탓. 아이들탓하면서
그러니까 그렇게 밖에 안되지..
그럼 별수 있겠어?
그럼 그렇지... 하다보니
그 말들이 정말로 그렇게 되어버렸더라고.
그냥 속터지고 답답해 내 입에서 한숨처럼 내 뱉어버린 말들이
알게 모르게 씨앗이 되어 자라서는 불평 불만으로..
불행의 열매로 자라서 나의 숨통을 조이면서
서로의 인생을 꼬이게 만들어버렸더라고.
그럼 아무말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거냐고 묻는 친구에게 말했다.
남이란 글자에서 점하나를 빼면 님이 되듯이..
우리들이 하고 싶은 말에서 한글자를 빼던지 더해서 축복의 말을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말로 바꿔서 하다보면
분명히 힘든일 못하겠다며 집에만 있는 남편이..
일다니면서도 얼마 못가서 주저 앉는 남편이..
생활에 활력이 생길수 있고 재미를 붙이고 노력이란 글자로
힘을 내보면서 더 잘하지 않겠느냐고.
처음엔 2~3년 정도 인줄 알았다..
3~4년 정도 인줄 알았다..
그런데...
가만 뒤집어 보니 4~5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가랑비가 찬찬히 폭우가 되듯이 무슨일이든지 서서히 시작되어
걷잡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겠지만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고치시며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수 없는 감사요 은혜이다.
내 생각보다 내 계획보다 내 마음보다 더 미리 앞서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며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그 간의 아픔과 절망은 잊어야 하는 기억들이라며
내 마음에 울렁증이 아닌 편안함으로 인도하시는 그 사랑.
절대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지만..
결국 내 말의 씨앗들이 만들어낸 염려 열매들.
이제는 미련없이 뽑아 버리고 다시는 심지 말라는 말씀으로...
그 보다 더 깊이 한알의 밀알을 심으며
열매맺길 바라시는 그 소망을 이제는 꿈꾸는 마음으로 기대한다.
모처럼 찬양단상에서서 힘차게 부르던 남편의 고백.
주 하나님 독생자예수 날 위하여 오시었네
내 모든 죄 다사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나의 구세주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 길 인도 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주 안에서 거듭난 생명 도우시는 주의 사랑
참 기쁨과 확신 가지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입으며 살리
살아 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 길 인도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그 언젠가 주 뵐 때까지 주를 위해 싸우리라
승리의 길 멀고 험해도 주님께서 나의 앞 길 지켜주시리
살아계신 주 나의 참된 소망 걱정 근심 전혀 없네
사랑의 주 내 갈 길 인도 하니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네
이시간 이후로 남편 마음의 정죄함이 남편의 마음과 생각에
족쇠가 걸리지 않고 양심에 파편이 되지 않으며
내 모든 죄 다사하시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나의 구세주를 믿으며
살아계신 구주를 나의 참된 소망으로..
주안에서 거듭난 생명 도우시는 주의 사랑을 느끼며
걱정 근심 전혀없이 내 갈 길 인도하시니
내 모든 삶의 기쁨이 늘 충만함을 믿고 누리며 이겨나가길 기도한다.
고난의 뒤편에 계신 주님이 주실 축복을 감사함으로 찬양하며
내 모든 삶의 기쁨 늘 충만하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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