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햇살은 참 따스하니 이뻐 보이는데 창밖 기온은 장난이 아닌 모양이다.
모처럼 집에서 아침 뉴스를 들으며 일기예보를 듣노라니 무섭다.
참 평온해 보이는 세상인것 같은데.
화요일 저녁 대전현장으로 떠나려던 남편 차가 고장이나
내 차로 대신하고 나니 내 발이 묶였다.
오랫만에 카센터에가보니 엔진부터 체크좀 해봐야 겠다고.
얼마나 손을 안보면서 몰기만 했으면...
덕분에 친구랑 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쇼핑도 하고 맛난것도 먹고.
이런 일상들이 집에서 가정주부들이 누리는 사치고 행복이지 싶었다.
예전에는 남편이랑 떨어져 지내면 이상하고 허전할것 같았는데
하루 이틀 지내보니 그것도 아닌것 같다.
지난해 일본 출장때도 그랬던것 같고..
이렇게 떨어져 살아도 별 문제 없어 보이고
특별히 신경쓰면서 내 스스로를 아프게 할 필요도 없는 거구나 생각도 든다.
감정에 묶이다보면 정말 중요하고 큰것은 놓치는것 같다.
마음속 번민들이 다 해결된것이 아닌듯 지금도 종종 차고 올라온다.
하지만 그런 생각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죄의 씨를 뿌리고 저주의 씨를 뿌리는지
알기에 다시 예수님의 이름을 불러본다.
편안하다.
오히려 곁에 있으면서 마음써가며 불안할때보다 떨어져있고 그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고 그러다 말겠지 하는 마음도 들면서 긍정으로 조금씩 바뀌는것 같다.
이왕지사 엎드러진 물이란 생각에서 일까?
두려움으로 절망할때보다는 확실히 개운하고 속은 편하다.
하지만 나 모르게 비자금 챙긴것을 또 보게 되고는...
왜 저럴까? 싶기도하고 우습기도하고 기가막히기도 했지만..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그냥 모른척 또 외면해 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내 맘같지 않고 좋은것 배우기 보다는 나쁜것부터 배우고
나중에 후회하며 고개 떨구는것도 인생의 한 모양이란 생각도 든다.
내 생각.. 내 방법..내 식대로란 생각으로 문제를 바라볼때가 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물불 안가리고 생각대로 밀고 나갔을텐데...
지금은 순간 순간 걸림돌이 깔리면서 막아내고 있다.
내 방법이 내 생각이 옳지 않다는 저지인듯.
하지만 토해 내게는 하신다.
내 갑갑한 마음 그렇게라도 긴 세월동안 쌓아 두었던 감정들을 토해내고
언어들을 토해내며 쌓아두지 말고 털어내 버리라고 허락하신다.
그렇게 또 하룻밤이 지났고...
또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 하루도 나의 마음속 창문을 활짝 열고 대문을 활짝 열어서
묵은 먼지나 쓰레기들 치워봐야지.
하루 하루가 감사함으로 채워지길.
하루 하루가 기쁨으로 충만하길.
하루 하루가 축복으로 가득하길...
이 시간도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며 우리 가정을 축복한다.
내 인생을 축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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