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창문을 통해 한가득 집안으로 들어온다.
아침부터 커피 두잔을 마시고 허브차 한잔을 마시고...
아직도 피곤함을 씻어내지 못해 일어나지 못하는 남편을 기다리고 있다.
생각은 일어나야 인데 몇일 피곤이 쌓인 흔적은 쉽게 풀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면 내 체력은 정말 대단한 체력이란 생각이 든다.
핫요가를 시작하면서 어깨 뭉치는 일이 별로 없이 가벼워서 그런지
몇시간 자고 일어나도 불편함 없이 생동거릴수 있다.
대전에서 어제 오후에 내려와 거래처 들려서 발주해야 한다고해 내려주고
사무실로 들어가 일처리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모임중 하나인 17일 모임을 하루 앞당겨 망년회 하기로 했다고.
그래서 거래처에서 바로 그곳으로 갔다고.
처음부터 그런 말을 해 줬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알았다고 하고
나는 내 일들 처리하고 개운하게 목욕탕에 다녀서 늦게 들어왔다.
부재중 전화...
딸래미가 아빠 들어왔다고 보고 하느라고 불이 났다.
집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으니 남편도 전화가 와 있다.
술한잔 하고 늦게 들어올줄 알았는데..
저번달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일찍 귀가한다.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우리의 인생을 사망으로 가지 못하게 막으시고
생명으로 옮겨주신다.
타락하는 자들 가운데서 부르짖는 자의 음성을 들으시며 붙잡아 주신다.
그 마음의 중심을 살피시며 감동으로 회복시켜 주신다.
오~ 할렐루야.
잠깐 졸다가 일어나 설탕물 한잔 시원하게 달라고 하더니 말한다.
'사랑한다고.'
그리고는 꼭 묻는다.
"자기는?"
수 많은 말들을 버리고 다듬고 내려놓으며 말했다.
나도 사랑한다고.
"이제는 아프게 하지마! "하니 쳐다본다.
짜증내면서 그러지 말고 항상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자고 했더니
알았다며 꼭 안아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희노애락은 항상 따라 다니는 필수품같은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원한다고..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
우리들이 겪어가며 살아가야 할 인생의 요소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
어젯밤 집에 들어오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한 중년 남성분이랑 타게 되었다.
가끔 보는 분으로 집에 성실한 분처럼 보였는데...
마침 통화중인 그분의 말과 수화기를 통하여 들리던 여자의 음성과 나누던 이야기를.
쿵~ 하는 억장이 무너졌다.
얼굴봐서는 절대로 그럴분이 아닌것 같은데..
정말 세상 모든 남자들이..가장 들이 철면피를 두른듯..
또 다른 가면을 준비해 써가면서 저렇게 사는 것인지.. 두려웠다.
아무리 세상이 유흥과 쾌락으로 물들어가면서 색의 즐거움에서 혼미한 세상을 본다고는 하지만
너도 나도 할것없이 남자들에게 여자란...
여자들에게 남자란..
그렇게 탐닉이란 존재로... 쾌락이란 존재로 공존되어 져야 하는건지.
양심이란 가정우선이란 말 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정을 지키면서 나의 프라이버시를 찾겠다는 것 아니냐고.
하나님이 선물하시고 허락하신 가정이란 에덴동산에....
수 많은 아름다운 것들이 있고 과실주가 있고 생명 나무가 있는데..
금한 그 한가지를 우리는 지키지 못하고 너무도 쉽게 내어준다.
그럴싸한 세상 유혹은 달콤하고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탐스럽기도해
쉽게 유혹에 넘어가게 되는것 같다.
내 실수란걸 알기에 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혼자 죽기는 억울하다는 물귀신 작전들.
온전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우리들의 믿음이
한 방향을 향하여 한 마음으로 갈망해야 함을 깨닫는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이렇게 저렇게 흔들리기도 하겠지만
그 마음의 중심에 꽂혀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혈의 피가 흐름을 믿는 다면 담대함으로 이겨내며 헤쳐나갈수 있겠지.
오늘도 선하시고 인자하시며 무긍하신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가족식구들 모두
그 은혜와 사랑안에서 강건하고 담대하게 서로 사랑하기를.
믿어주며 끝까지 함께 하기를... 그렇게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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