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지난 5년이란 시간은..

니엘s 2011. 12. 21. 13:36

 

 

싸락눈이 내리다가 함박눈으로 변해 버렸다.

현장에서 수고하는 사람들 말고도 뒷선에서 그 수발드는 사람들도

참 피곤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떻게 해서든지 마감을 빨리 지을수 있도록 움직여야 하기에

전화 한통씩 울릴때마다 긴장하고 속전속결로 신속하게 움직이고...

몰려드는 전화받아가면서 결재하면서 운전하면서 왔다 갔다.

그래도 신명나게 움직일수 있는것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고 또한 예전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날카롭고 딱딱하기만 했던 최근 일년여 일들을 생각하면

도무지 지금은 상상할수 없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가 아니고

우리 남편이 달라졌어요 정도라고 할수 있다.

최악으로 치달으며 한동안 혼자서 무인도 가고 싶다고 하면서

머리아프다... 쉬고싶다를 반복하면서 일어났던 일들.

자기가 원했고, 하고 싶었고, 해보고 싶었으며 해보고나니

생각이 바뀌는건지...

그 알량한 호기심때문에 이 사단이 일어났지만 해 봤기에

후회는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사춘기 아이처럼 왕성한 호기심을 어떻게 할줄 몰라서 그랬을테니까.

참 감사하다.

일이 있어서 감사하고... 바쁘게 일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일함으로 시간적 여유가 적기에 더 감사하고

일하면서 잃어버렸던 땀방울의 가치를 다시 찾기에 감사하고

일속에서 웃을수 있는 이유도... 웃음을 나눌수 있는 여유도..

한동안 내색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았던 말.

나의 수고와 애씀을 알아주고 생각해주며 먼저 말로 표현하며

미안하고 고맙다고해주니 또한 감사하다.

지난 5년간의 남편은 완전 다른사람이였다.

내가 알고 있었던 사람이 아닌 완전 180도 달랐던 사람.

도무지 이해할수 없고 이해가 가지 않으며 이해할 수 없었던 낯선사람.

자기 자신말고는 가족이든 뭐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즐거움과 친구들과의 놀이와 재미를 찾아 놀기 위해서

힘든과정의 시간을 잊고 단순하고 간단하게 잊고자 잊기위해

잊으려고 나가며 부단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했고

비밀을 만들어가면서 은밀하게 보내던 낯선 이방인 같았던 사람.

거짓말을 모르던 사람이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고

감출줄 모르던 사람이 비자금을 조성했고

문자를 모르던 사람이 문자에 집중하며 비번을 걸어잠그고.

컴퓨터안에서 찾아서 보던 내용들.

그런데 최근 한두달동안 남편은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져있다.

처음 만날때의 그 순수하고 꾸밈없이 웃으면서 일하는 열정으로 나에게 전화를 하고

긴~ 이야기를 하면서 힘든문제든 재미난 문제든 미주왈 고주왈한다.

일끝내고 잠자리에 들어가는 새벽에도 전화해 말한다.

배가 고프다며 무엇을 먹을건지.. 나가서 뭐를 사와야겠다든지.

수만마디 말들을 가슴에서 지워가면서 수만가지 감정들을 가슴에서 털어내면서

웃으면서 대화하고 웃으면서 호흥해주고 웃으면서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며

웃으면서 축복해주고 웃으면서 남편의 말을 경청하고 응원해주게 된다.

지난 5년이라는 세월은... 그렇게 헛으로 흐른 시간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나를 성숙시키며 내가 어른이 되어갈수 있는 과정의 시간들.

어린아이같이 한없이 연약하기만 하고 세상물정몰라 허부적거리던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작은 폭우에 흔들리며 뿌리가 뽑히지 못하도록 단련하는 과정이였던것 같다.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가..

임마누엘 하나님의 은혜가..

나와 남편 자녀 미진이와 영주에게...

우리가정에 꼭 필요한 시간으로 주어지며 헤쳐나가고

풍랑앞에서 두려워떨지말며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 푯대바라며

감사함으로 나가는 길로 인도해주셨다.

소망이 있는 자에게 소망을 주시며

꿈꾸는 자에게 비젼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부정스런 생각도.. 부정스런 말들도.. 부정스런 감정도.. 부정스런 느낌도 모두다

예수의 이름으로 묶어 파쇄해버리며

긍정의 생각으로 긍정의 말들로 긍정의 감정으로 긍정의 느낌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감사하며 힘내서 승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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