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아들래미의 알바.

니엘s 2012. 1. 4. 10:00

 

 

긴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다.

우리때와는 너무도 다른 방학숙제와 일정들.

딸래미는 친구들하고 1월중순경에 대명콘도 예약해 놓고 놀러갔다 온다고 하고

아들래미는 머니가 필요하다며 알바를 하겠다고 한다.

시골에 내려가 삼촌 도와주면서 알바하면 안되느냐고 하더니

시골까지 혼자서 기차타고 내려갈 생각을 하니 끔찍한지 안움직이며

그럼 아빠랑 엄마 따라다니며 알바할테니 알바비 챙겨달라고 한다.

어제도 자는 녀석 깨워 데리고 나왔는데 특별히 할일없어 옆에 있게 했더니

일해야 한다며 일시키라고 난리다.ㅋ

할수 있는게 없다고 했더니 잠만 시간 시간 자고 일어나서는 알바비 챙겨야 한다고.

남편 닮아가는 모습이 똑같은 아들.

싫다고 하면서도 닮아가는 것은 눈으로 보고 배우는 모습이지 싶다.

아침에도 알바가야 한다고 일어나 나오더니 춥다며 차에서 쿨쿨 자고 있다.

이놈을 깨워 말어...^^

그래도 학교다닐때처럼 투정부리고 짜증부리지 않아서 참 좋다.

아빠랑 말도 하면서 시키는일들도 왠만한 액션없이 하니 좋다.

미진이와 같이 있으면서 서로 신경 긁지않아서 좋다.

이렇게 하나 하나 얽힌 실타래 풀리듯 풀려가면서

서로에게 이젠 그만 상처주고 상처받으면서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못으로 찌르는것같은 통증은 이제 그만 맛보며

아물어가며 새살 돋는 간지러움으로 즐겁게 보내며

다시 환한 미소로 상처를 감싸며 일어났으면 좋겠다.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을 위한 주문을 걸어  (0) 2012.01.06
한파주의보 발령  (0) 2012.01.05
불빛속에 나눈 미소  (0) 2012.01.03
직원들 모두 평안하기를...  (0) 2012.01.02
아픔을 저무는 강물속에 던지면서..  (0) 2011.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