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폭염을 달래주는 빗방울.

니엘s 2012. 8. 13. 10:24

 

 

연일 이어지던 폭염으로 개울도 말라 바닥을 보였는데..

어제 잠깐 내린 빗방울로 개울바닥이 잠기고..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멀리서 들리는 메미소리 마져 반가운 아침.

무더위가 한겹 벗겨진 기온에 마음도 평안하다.

다 변화된줄 알았는데..

그것은 겉모습이였고..

한겹만 벗겨내고 여전히 똑같은 양파와 같은 마음이었다.

우리는 늘 바뀌기를 바라면서 행동은 그렇게 옮기지 못하고 살았다.

언제나 마음은 바뀌어야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들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것에는 인색하며 여전히 내 위주로..

내 삶의 방식대로 고집하며 살아왔다.

요즘 마음속 생각을 바꾸기란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들.

어젯밤 남편이 EBS " 달라졌어요"란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랑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왔던 부부 이야기가 나왔다며

서로에게 감정이 있다보니 오고 가는 말들이 다 시비조고..

무슨말을 해도 곡해서 듣고 싸우기 일수였는데..

그게 본인들은 알지 못했기에 더 그럴수 있었는데..

그 부부가 CCTV 촬영한걸 돌려보니 말투며 서로 받아치는 말들.

행동과 습관을 보니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게 되면서

심리치료.. 체면치료.. 웃음치료.. 가족간의 화해치료.. 하면서

달라지고 이해하며 다시금 잘해보자는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한참을 이야기 한다.

뭐든지 체험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면 다 내 삶이 아닌줄 안다.

의심만은 도마가 예수님의 못자국난 손바닥을 만져보고 주여~! 했던것처럼

우리들도 늘 의심하고 눈으로 보여달라고 고집하며 내 교만으로 살려고 한다.

조금만 손해보면 억울하고 지는것 같다는 생각으로..

남에게 업신여겨지고 초라해진다는 생각으로..

그런데 요즘은 내 마음이 조금씩 열리는것 같다.

수만가지 감정의 끄나풀속에서 얼마나 전전긍긍하며 애처롭게 굴었던지..

그 삶의 모습과 방식이 얼마나 많은 지져분한 불순물들을 뱉어내게 되었는지

깨달으며 그 감정들 하나 하나가 나를 죽이고 있었다는걸 돌이키게 된다.

비단 나 뿐만이 아니였다.

남편과 아이들.. 우리 가정을 송두리째 죽이고 있었다.

생각이 달라지는것...

생각의 방향의 틀어지는것..

닫혀있어 고여있던 물들이 수문이 열리며 흐르고 교체가 되듯이

막힌 혈관이 뚤리며 흐름이 원활해지듯이..

바닥난 개울의 돌들을 물줄기가 적셔주고 감싸주듯이 바뀐다.

일어난 일과 생각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부패해 악취를 풍기며 썩어들어가던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바뀌면서

긍정이란 바람이 들어가 소통되면서 그 악취가 사라지고

다시 좋은 향기로 그 마음에 웃음꽃이 피어날수 있는 것이다.

표정을 잃은 얼굴은 혈색도 나쁘고 눈가로 쳐지며 피곤하고 입꼬리도 내려져있다.

하지만 웃으면 눈가 주름은 생길지언정 혈색에 생기가 돌고

입꼬리가 올라가며 보는 사람도 본인도 즐겁고 행복해 진다.

이 원리를 기억하며 오늘도 당당하게 웃을수 있는 내가 되자.

그동안 헛살아온 삶이 중년이란 숫자를 말해준다면

앞으로 남은 숫자는 어른이 되는 과정으로 바뀌어야 겠다.

오늘도 그 은혜에 감사하며 이 마음에 무지개빛 하나를 추가해 보며

폭염을 달래주는 빗방울처럼..

내 마음과 생각을 달래주는 주님의 그 귀하신 은혜.

늘 감사하며 오늘도 소중히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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