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아빠 생각-1주기

니엘s 2012. 9. 7. 13:26

 

 

아빠를 모신 산소에도 다녀오지 못하고 바로 올라왔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가 벌써 1년이 되었다니..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그렇게 흘러가며 지나는것 같다.

어젯밤 가족들 한자리에 모여서 어버이 감사예배로 드리고

환한 표정으로 아빠의 영정사진속 모습을 뵈었다.

처음이라 낯설며... 엄마도 반신반의 하셨는데...

아빠 사진 모셔놓고 프린트해간 것 보면서 한목소리로

"사도신경부터 찬양. 말씀 묵상. 기도하고 주기도문"으로 마치니

참 좋으시다며 아빠도 기쁘게 여기셨을 거라고 앞으로도 이렇게

드리자고 말씀하신다.

그렇게 모처럼 또 형제자매들 다 한자리에 모여서 얼굴보며 안부묻고..

서로 부딪기면서 쉬고 재 충전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내일이 또 시어머님 생신이신데...

늦은 밤 시댁에 올라가 자고는 아침에 시부모님 얼굴만 뵙고는

주말에 못 내려 올것 같다고 말씀만 드리고 올라왔다.

시골에서도 요즘 대하철이라 정신이 없으시고,

이해해 주시는 시부모님께 감사드리며 동서에게 미역국 부탁하고 왔다.

시골에 있는 시댁 식구들은 다들 감기에 걸려서 고생이시고

친정 식구들은 허리와 목이 아파서 다들 고생을 하고 있다.

오늘 주시는 말씀으로 내 마음의 갈급함을 대신해 본다.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하나니

내가 어느 때에 나아가서 하나님의 얼굴을 뵈올까"(시42:2) 아멘.

아빠 산소에 생화좀 가져다 꽂아 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추석에 내려가서는 꼭 생화로 진한 향기 안겨 드려야 겠다.

아빠~! 사랑해요.

이 마음 아신다고 병원에 계실때 끄덕이던 아빠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리운 마음 저 바람에 실어 보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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