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할리를 승인하고...

니엘s 2012. 10. 9. 13:53

 

 

한가위를 보내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

그럼에도 사무실에 앉아서 느긋히 즐길 시간은 없다.ㅎ

아직도 정리는 다 안되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시간이 촉박해야만

시동이 걸리고 부리라케 해 대는것 같다.

그런데도 시간은 왜 이리 없는 건지.

남편 가슴아프다고해 지난주부터 병원 다니며 검사하고

괜찮다는 결과를 어제 듣고는 남편이 말한다.

"만약 자기 아프다는 진단이 나왔으면

하고 싶었던것 다 해보고 죽으려고 했다고..으이그~

그래서 그럼 나나 아이들은 어찌 되어도 상관없고? 하고 물으니

보험금으로 편히 살어~!"

헐~~

그래도 안 아프다고 하니 기분은 좋은가 보다.

아침에는 출근하면서 자기 3년동안만 일할테니

월급 달라고.. 할리 살거라고.

어제 좋은 물건 나온것 있다고 사려고 했나보다.

아침에 출근해 사이트 들어가니 벌써 팔렸다며 꿍시렁 거린다.

저런 남자 인것을...

자기 뜻대로 해본게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할리는 자기 취미고 소통하는 구멍이라며

하소연 하고 다닌다고 한다.

어이가 제대로 없다.

그렇게 하고픈거 다 했다고 하면서도 저러고 있으니.

아무리 막아도 소용없을 것이란걸 알기에

가슴 답답함 한숨으로 내쉬면서 맘대로 하라고 했다.

결국은 자기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니

서로 피곤하게 왈가왈가 할 것도 없다.

언제쯤에나 나도 저렇게 당당하게 할 수 있을까.

언제쯤에나 나도 저렇게 하고픈거 다 하며 살 수 있을까.

사실 부럽다.

나는 뒤에서 계산기 두드려야 하는데..

앞에서는 저렇게 신이나서 룰루랄라 하고 있으니.

이제 내 결재도 떨어졌겠다 번개불에 콩 궈먹겠지.

외국인 친구들 기숙사 방 때문에 주인과 시끄럽다.

나이가 어린것하고 도의상 이치하고 뭔 상관이 있는건지..

우리가 옳음에도 불구하고 큰소리부터 지르며 윽박지르고

무조건 우기면 이긴다는 식이니 할 말을 잃는다.

오늘 오후 5시경에 만나 마무리하면 조용해 지겠지.

자유하자.

주 안에서 자유하자.

생각일랑 던져 버리고 오직 주 안에서 자유하자.

그 길만이 내가 살고 내 가정이 사는 유일한 길이다.

자유하자.


(임마누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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