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아프다고 그만 해~!

니엘s 2014. 3. 4. 15:02

 

 

얼굴이 건조해 팩을 할라치면 랑이 얼굴에도 하나가 붙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성화가 되어가는 랑이를 보면...

가끔은 시어머님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도 되고..

가끔은 무대포 기질을 보이시는 시아버님 모습도 보이고..ㅎ

그래서 자녀는 나이를 먹을수록 부모님 모습을 보이며

늙어 간다고 하는가 보다.

재 수술후 자꾸만 허리에 힘이 없어진다며 걱정하는 랑이.

가슴속에 뭔가를 담아 놓고 있지 못하기에..

그 마음 알아주는 사람들과 만나면 랑이 말대로

개타고 소장사하던 시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무식할정도로 일을 해 왔는지..

그래서 지금 이렇게 병이들고 몸이 축나서 아프다고 푸념을 한다.

직업 휴우증까지 가지고 있는 랑이의 이명까지..

형님 말대로 랑이도 고모부와 닮은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같다.

19일날 동국대 병원에 예약되어 있는 수면장애 검사를 다음으로 미루고..

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보면 좋겠는데..

도통~ 잠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벽 2~3시까지는 텔레비젼을 본다.

덕분에 나 또한 어느정도 시간까지는 함께 놀아주어야 하고..

새벽기도 다녀오면 투덜거린다.

겨우 잠들었는데..

옆에 없으면 허전해 깨서 잠 못 자는거 알면서 그런다고...

자기 몸 아픈데 새벽기도 다니면 더 짜증이 난다고 하니..

한숨이 깊어 지기도 한다.

어제 오후엔 랑이 누나가 다녀가시며

한숨을 내쉬면 한숨쉴 일만 생긴다며 한숨을 쉬지 말라고 하셨다.

형님은 가슴속 답답한 이야기를 철학관에 찾아가 한두시간씩 하고 나오는데

그게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덜 쌓인다고..

그래서 표정도 한층 밝을수 있고.. 인상도 변했다고 한다.

웃는 얼굴로...

가슴속 이야기를 꺼내놓고 마음껏 얘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옛날 동화처럼 '임금님 귀는 당나기 귀~~!!'

하면서 나도 소리 소리 쳐 보고 싶다고..

가슴속 응어리와 수많은 시커먼 속내를 들어내 놓고 싶다고..

자꾸만 아프다고 아프다고 선포하지 말고..

괜찮다고.. 이젠 괜찮다고...선포하면서

이겨내길 바래 랑~!

이세상 사람 안아픈데 없는 사람 아무도 없어.

수고안하고 먹고 사는 사람도 없고..

수고와 노력은 내 몫이요..

출산의 고통도 내 몫이라고 했으니...

당신 스스로 무얼 하려고 노력하고 애쓰지 말고

그 마음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빽없다는 서러움을 그분께 내려 놓길 바래.

당신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도 임마누엘 하나님이셔.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믿으며 제발... 돌이키는 삶으로 변화되길...

본질인 흙으로 돌아오길... 오늘도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해.

 


(임마누엘 하나님)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나요?  (0) 2014.03.07
사철같은 인생길  (0) 2014.03.05
새로운 마음으로.. 새 단장  (0) 2014.03.03
14년 2월 마지막날..  (0) 2014.02.28
이제 그만 아프다고해~!  (0) 201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