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하고 아침부터 부산하게 집안 정리를 했다.
잠에서 일찍 깬 랑이도 개복숭아 액기스를 물에다 타다 주면서
마시라고 권하며 잘도 도와준다.
집안일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어질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말들 하지만...
치우던 여자 입장에서는 하루이틀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족족 치워야 할 것들이다.
옷장서랍 정리도 다시하다보니 다시금 버려야 할 옷가지들이 나오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트렁크로 한짐이 나와 버렸다.
치우다 보니 아침도 거르고..
점심도 거르고..
저녁무렵이 되자 랑이가 배고파 쓰러지겠다며
손수 밀가루 반죽을 해 김치 수제비를 만들어 준다.
어서와 맛나게 먹으라고..
겨우 숨 돌리며 부엌창가로 가니..
태풍이 지나가려고 몰려오는 구름 사이로 저녁놀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핸폰 사진의 성능에 놀라워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담아 보았다.
살면 살수록 정이 들고 마음에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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