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일상

15년 구정 모습들..

니엘s 2015. 2. 21. 14:18

참 오랫만에 6남매가 모두 모였다.

시부모님을 선두로 다섯살배기 막둥이를 끝으로

모두 30명.

유아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이제 대학졸업후 사회초년병들까지.

보통 큰 시누네는 잘 안내려 오셨는데..

이번에는 명절전에 내려와 함께 했다.

 

다들 구정음식 준비로 바쁠 시간인데...

시부모님께서는 나한테 설빔 준비를 부탁하시고는 바다에 굴을 따러 가셨다.

마침 물이 많이 갈라지는 기간이라 따러 가셔야 한다며...

하나밖에 없는 동서는 셋째시누가 알바를 부탁했다며 수산으로 내려가고..

언제나처럼 그렇듯 혼자서.. 이번 명절에도 음식을 준비했다.

오후...

굴을 몇 망태기 따오셔서 크고 작은것 선별해 굵은것은 굴구이로 식구들이 구어 먹고 있다.

 

언제고 열심히 손질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랑.

조용한 어촌 풍경의 하나다.

특히나 이번에는 방송에도 나왔듯이 바닷물이 제일 많이 갈라지는 기간이므로

주차장마다.. 도로마다 차들이 즐비하다.

무창포 바닷길 모세의 기적...ㅎㅎㅎ

 

구정날 아침에 떡국 끓여드시고 또 다 바다로 나간 식구들.

해삼과 굴을 또 따오셔서 파티를 연다.

시골에 있으면 언제고 먹방 파티...

에고.. 베둘레헴 굵어지는 소리가 막~ 들린다.

 

주방에서 식구들 식사 챙기며 분주한 나를 위해 사진을 찍어준 랑이의 마음..ㅋㅋㅋ

언제고 젤 큰걸 가지고 부른다..

어여 나와서 맛 보라고...

 

이곳에 있는것 전부다 갈라지는 바닷길에서 주어온 것들이다.

이렇게 실하고 굵직할수가..

자연산이지만 양식같은 모양새에 배시시~ 웃어본다.

이 맛을 어찌 잊으리오..ㅎ

 

하나씩 뒹굴기 시작하는 소주병...

정말 막내고모부랑 시아버님은 술의 진수를 보여 준다.

헐~~~

 

여주에서 젤 늦게 도착하는 둘째 시누네 약올리기용 사진들..ㅋ

사진찍어서 전송하려니까 대천이라면서 금방 들어가요 한다..ㅎㅎ

 

적당히 구어서 맛을 살려낸 굴구이..

시어머님께서 두 망태기 가져가 직원들 구워주라고 하신다..ㅋ

 

소라고동만 보면 큰 처남댁 생각난다며 주어 담아온 막내고모부 마음을 받아서

소라고동과 굴을 넣고 푹~ 쪄서 먹는 이맛...캬~!!

아침에 나물넣고 비빔밥 만들어 두공기 먹지 않았으면 다 먹었을텐데..

에고~ 아침에 식사를 너무 많이해 결국 남기고 말았다..ㅠㅠ

큰시누네랑...

 

고동과 꽃게 포도만 보면 큰 며느리 생각난다며 좋아라 하시는 시아버님.

소라고동먹고 찬물 마시면 배앓이 하는데...

배앓이 하면서도 암 소리 안하고 견디고 나서는 또 먹는다며 껄껄~ 언제고 회상하시며 웃으신다.

 

둘째 시누네와 막내 시누네.

여주에서 도착하자 마자 앉아서 술한잔 나누더니 덕다운 되어 쿨쿨...ㅎㅎ

 

구정날밤에는 당구장가서 내기 당구치고 들어오더니..

구정 다음날엔 설혹전 해야 한다며 고스톱으로 자리를 잡는다.

언제고 이렇게 요란벅적한 집안 식구들..

주방에서 아구탕을 끓이며 큰시누는 굴회를 만들며 저녁상 준비를 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굴따오셔서 선별하시고 식구들 한끼 먹이신다고 굴 까시고는

고단함에 자리에 누우신 시어머니.

셋째 고모부만 장사를 하는 바람에 지금 자리에 없다.

시아버님을 중심으로 오른쪽방향 랑이.하나밖에 없는 막둥이 시동생.

둘째고모부. 큰고모부.막내고모부..

허리가 아프다면서 종일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다가도 놀때는 어쩜 저리 의연하게 노는지..ㅋ

꼬맹이들은 3방으로 나뉘어져서 한팀은 범죄게임을 하고..

한팀은 컴게임에 몰두하고.. 한팀은 하루종일 자고 있다.

시누들은 친구들 만나러 가가고.. 모두가 제각기 저마다의 방법으로 구정을 보낸다.

내려오면 언제고 일만 한다며 애쓴다고 말씀하시는 시부모님..

모두 건강하게.. 날마다 해피하게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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