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결혼기념일

21년 되는 결혼 기념일 이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맘으로 헤아려보니 오랜 세월도 맞구나 싶다.

서로 다른 둘이 21년을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인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년..70년 함께 하시는 노 부부들을 뵈면...

누구 말대로 경이롭기 까지 하다.

거기에다 특별난 부부애를 발휘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자꾸만 깊이 깊이 묻고 또 물으며 궁금증을 다 채우고 싶은 갈증이 난다.^^

 

 

 

 

 

 

 

 

 

 

청도행에 몸을 실고 다녀 왔다.

개그맨 조원석씨 전유성씨의 코미디철가방극장에서 1인극 술푼세상을 공연 중이다.

조원석씨와 인연이 있는 언니와 초대로 15년 첫 행보를 청도로 정했다.

잘 나가던 개그맨에서 어느날 갑자기 음주운전 상습법이 되어 버린 술푼세상이야기.

자신을 돌아보며 정말 감사한 시간을 보내며 자숙하고 있다는 조원석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술푼세상이라는 1인극을 통해 꾸밈없이 진솔하게 털어 놓고 있다.

금요일 저녁 공연이 끝나고 기념 촬영후 아무것도 없다는 청도로 나와서

치킨 4마리 뜯고는 다음날 아점시간에..

청도에 오면 꼭 맛보아야 한다는 미나리 보쌈집으로 초대해 갔는데..

생 미나리에 보쌈을 싸서 먹는게 그렇게 맛나고 향긋 할 수 가 없었다.

3월에 무창포로 바다 낚시 가기로 약속을 하고는 헤어져 돌아오는 길..

근희 언니의 14년 생일선물이 날 웃게 한다.ㅋ

무슨일이 있어도 강촌으로 와야만 줄 수 있다는 생일 선물이 무언가 했는데...

꽃다발도 감사했는데... 지난번 선물해준 시계에 맞추어 핸드백까지..

빈 백 주는것 아니라며 1만원권 넣어서 전해 주는 그 마음이 감사했다.

살아가면서 더 많은 것으로 보답하겠다는 랑이의 마음을 알기에..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했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올라왔다.

  

 Memory, Richard 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