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화분을 보러 갔다가 앙증맞은 꽃들이 나를 향해 방긋 웃길래
마주보며 인사 나누고는 집으로 데리고 왔다.
오래 오래 함께 하고픈 녀석들...
시름 시름 앓지말고 잘 지내보자.
아침저녁으로 이녀석들이 있는 방으로 달려가서는 인사를 나눈다.
잘 지내고 있느냐고..
어디 아픈곳은 없느냐고...^^
특별하지 않은 날엔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서재겸 게스트방이길래
썰렁할듯해 이렇게 작은 화초들로 생기를 대신하고 있다.
이젠 기쁨을 선물하는 방으로 변하고 있어 해피하다.
여주에서 가져온 화분에 다육이를 하나씩 꽂아 놓았다.
잘 자리 잡겠지?
꼬끼오 매장에서 문자가 왔다.
봄맞이 세일을 맞이하여 다육이 900원
화초들은 2,000원부터 라고...
마침 종이컵도 사야할것 같아 외부 일보고 들어오는 길에 꼬끼오에 들렸는데
아고... 이 녀석들이 나에게 손짓을 한다.
나 어떻느냐고...2,000원의 행복을 마음껏 만끽하며 담아오니
이렇게 눈이 호강하고 마음이 해피해 진다.
아침햇살이 기분좋게 들어오는 거실에 이녀석들이 이렇게 앉아 있으니
마냥 기분 좋아서 한컷~!
주방후드에 올려 있던 집들을 옮겨놓으니
나름 자리잡고 괜찮은듯 하다.
마치 그곳이 제 자리 인듯...^^
과일등 담아서 놓으라고 선물해준 화반을 크기에 눌려서 창고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저렇게 데코를 하니 나름 일관성있는 통일로 잘 어울리는것 같다.
이제 서서히 저 녀석들을 길게 선을 내어서 자유롭게 타고 올라가라고 해야 할듯.
이른시간, 조용하고 싱그러운 아침에 일어나 커피한잔 향기롭게 마시는 시간이 참 좋다.
3개를 담아서 5,000원 하길래
얼른 골라서 업어온 녀석들.
딸래미 방에 이렇게 놓으니 괜찮다.
푸름이 좋은 이유가 이런게 아닐까?
10년된 대나무들을 밖으로 빼내고 다시 사다 넣었다.
잎사귀들이 들쑥날쑥 하지 않고 정갈해 기분이 좋다.
이대로 또 잘자라주길...
다이소 구경 나갔다가 색감이 너무 이뻐서 덥석 물어와 아이비를 담았더니
친구인듯 잘 어울리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노랑에 꽂히는게..
내 맘이 콩당콩당?
ㅎㅎㅎ
향기에 취하는 천리향을 살까 말까 엄청 고민에 고민을 더 했다.
서늘하고 햇볕좋은 곳에 두라고 그러는데...
우리집 어디를 봐도 딱히 알맞은 구석은 없고...
그냥 돌아서자니 천리향내음이 자꾸 내 콧끝에서 맴돌고...
아주 작은 녀석을 대신 하나 들고 왔다.
식탁에 올려놓고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제대로 자리잡아주며 키우면...
그 향기로 인해 내 마음도 해피해질듯...^^
난 왜 이런 소품들 앞에서 무너지는 것일까...ㅠㅠㅠ ^^
크고 값나가는 물건들보다 이런 자잘한것들이 내 마음을 훔친다.
어젯밤에도 다이소에 들렸다가 가마솥을 보고는 한참 망설이다 왔는데..
그놈까지 사다가 앉혀놔야 구색도 맞고..
한켠이 완성될듯 싶다.ㅋ
어릴적의 정겨움이 그리운걸까?
아니면 숫자에 불과한 나이가 차기 때문일까..ㅎ
그래도 오는 사람들과 소품 가지고 이야기꽃도 피우며 나누는 담소는 즐겁다.
'니엘 쉼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소품하나로... (0) | 2015.04.02 |
---|---|
주방후드위 소품 (0) | 2015.03.28 |
새 그릇셋트를 사오고... (0) | 2015.02.07 |
흰눈쌓인 아지트 (0) | 2015.01.19 |
아파트 내 가을풍경 (0) | 2014.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