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 출근하는 도로옆에는 벌써 가을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저 밤톨속에 알알이 박혀서 익어가게될 밤알맹이들.
뜨겁게 삶아서 먹으면 참 맛나는데... 생각해보며 베시시 웃어본다.
후덥지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말복이 지나간 자리엔 가을향이 전해지는 것 같다.
아침저녁 만나게 되는 시원한 바람향도 그렇고..
오늘이 지나고 다음주 화요일이면 처서..
그렇게 뜨겁게 달궈졌던 여름빛 이글거림도 지나가겠지.
그렇듯 나도 성숙시키며 나아가자
풋과일이 잘 자라서 맛과일이 되듯이..
떫고 아린 맛보다는 달콤하고 아삭한 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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