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일상

황당한 주일 사건들

니엘s 2018. 4. 22. 23:03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주일아침.

군산 한소끔 식당에서 낙지전골을 먹고는

아직 준공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롯데아울렛 현장을 찾았다.

몇일전에 집기 셋팅을 했는데 미비한 부분이 있어서

바쁜 직원들 대신해 내려오는길..

미숙언니한테 톡이 왔다.

날이 너무 좋아 일하기 싫다고..

그래서 군산 가는데 같이 갈까요? 했더니

ㅇㅋ~하면 급벙이 결성되고

어차피 매장집기들 살펴보며 견적서도 작성해야 하니

겸사겸사 다녀오자고해 한차로 움직였다.

잠깐이지만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 군산철길마을을 찾아

걸어보노라니 참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방문하며

즐거운 추억들을 담고 있었다.

우리들이 좋아하는 불량식품 주식회사도 있고..

호떡피자도 있고..

잠시 앉아 커피한잔 마시며 옛추억을 소환하자니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다.

이천현장에 유리발주를 실수로 잘못 넣어서 2장이 부족한데

안해주겠다고 한다며 어떻게 하느냐고..

거래처에 전화화니 못하겠다고 버티다가

인건비 인상으로 협상을 하자고 한다.

여기저기 전화해봐도 할대가 없다며..

어의가 없었지만..

이렇게나 저렇게나 일단 끝내야 하는 일이고

속타고 있을 직원에게 처리했으니 다른일 마무리 하라며

마감 해달라고 했더니

자기들이 어의없는 가격을 부른줄 알기에

바로 입금이 안되면 일을 못하겠다고 한다.

끝나고 나면 결재를 늦게 해줄수도 있을거라고..

기가막혔다.

한두해 본사이도 아니고 우리랑 안지가 얼마인데..

본인들이 한탕 주의처럼 하루 인건비를 1인당 60만원씩 불렀으니

얼마나 쫄깃했을까..

정말 황당한 일이지만 자재비,현장경비 포함

한사람분인 80만원을 먼저 송금하며

나머진 추가작업 끝내고 전화하면 바로 송금해주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다가

뭐하자는 거냐고~했더니 알았다며 꼬리내리고 출발한다고 하더니

날아 다녔나 10시 조금 넘어서 연락이 왔다.

잘 끝내고 팀장님한테 확인 받았다고.

휴~

일요일이며..차가 막히고..공장까지 같다오면 시간도 늦고

피곤해서 다음날 일에 지장을 줄거라며 못한다고 하더니..

금액을 올리고는 저렇게 날라다니며 일 끝내자마자 전화해

입금하라고..ㅋㅋ

유리4장에 160만원 들여서 시공을 할줄이야

어찌알았을까.

그래도 어찌되었건 현장은 마감을 했으니 다행인거고

좀더 조심하며 집중해 일보라고 주의는 줘야 할듯 하다.

그렇게 황당한 사건을 끝내고 올라오는길

무창포를 이정표가 보이자 몇일전 조선소에서 낚시배를 지어와

출항을 시작한 시동생 배를 보고 가자고해 들렸다.

일행이 있어 시부모님께 연락은 안드리고 시동생과 동서만 만나서

잘 지어진 배를 구경하고 올라오는데

이번에는 아들래미한테 연락이 왔다.

터럭~ 걱정이 앞서는 순간.

라페스타 주차장에서 나오는길에 사고가 났다고.

ㅠㅠㅠ~

얼마전에도 사고가 났는데..

차 빼고나 얼마 안되서 벌써 몇번째 사고인건지...

일단 사고접수부터 하라고 이르고

부랴부랴 속도를 높이며 올라왔다.

녀석이 얼마 전부터 일보다는 친구들과 새벽까지 놀려고 하고

아침에 출근 시간은 늦고

퇴근은 빠르고

밤에는 낮생활을 하듯 잠못자고 출근해 졸곤 하면서

속을 무척이나 긁으며

이 바쁜 중에 일본여행간다 결근계 제출하고는

나가더니 다음날엔 일본여행 취소되어 제주행으로 간다고.

그러더니 오늘은 또 제주에 폭우내려 비행기표 취소한다더니

나가지말고 집에 있으라는 말을 어기며 나갔다 기필코~ 또

이렇게 가슴 아프게 하고만다.

뭐라고 혼을 내줄 기력도 없다.

저렇게 철부지 녀석을 어찌해야 좋은지 근심 걱정만 앞설뿐.

고속도로에서 생전처음 도로에 진입해 지나가는

고라니를 발견하고 속도를 줄이지 못해

옆으로 살짝 틀었는데 2차선 바로 옆에는 달리던 차량이 있다.

다행히 순간 반동으로 고라니도 피하고

옆차선 차와도 충돌없이 피해서 달리는데

기본 속도가 있던지라 얼마나 놀랐던지.

여러건의 황당한 일들을 만나고 겪으면서

다시한번 입으로 긍정을 선포하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점심식사후 커피숍에서 커피마시며

말의 중요성과 긍정의 마인드가 주는 파급효과에 대해

일장 토론을 하며 잘해보자고 나왔는데

여러건의 사고사건들을 바라보며

제수없어가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다행이다.

잘 피하고 잘 대처해 다행.

잘 처리 되어 마무리 되어서 다행.

인명피해 없는 사고라서 다행.

앞으로도 부정적이거나 패배의식을 앞세우지 말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단점보다는 장점을 생각하며

부적절한 말보다는 좋은 말을 먼저 앞세우길 기도해 본다.

말하는데로~

생각하는데로~

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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