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막힌 산불로 고성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정모가 있는 금요일.
잠시 고민을 하다가 시동을 걸었다.
더이상 피해가 없으며 빨리 진화가 되기를...
서로 다른 지역에 살다보니
정모날 한번씩 모일때 장소가 신경이 쓰인다.
대부분 2시간정도 일찍 일어나 출발하곤 했었는데..
늘상 다니던곳 또 가기도 그렇고..
조금씩 변화를 주어가는 중이다.
처음엔 목적지를 속초 물회로 갈까? 했었는데
왠지 속초쪽은 아닌것 같아서
모두의 집에서 출발하면 1시간 40~50분 거리가 되는
철원 백마고지로 공지 했더니 모두 ㅇㅋ~
그렇게 결정이 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다.
안그랬으면 화마에..강풍에..
에휴~
예감이 그럴때는 예감 따라가 주는것도 괜찮은것 같다.
일산팀은 할코에서 9시 30분에 만나서 출발.
통일동산쪽으로 커피 한잔 마시러 달려가는데
앞에서 이제 막 바이크면허 따서 연습중인것 같다.
여성 라이더 한분 가운데 달리고
앞뒤에서 남성들이 에스코트 해주며 주행중인데..
달릴때는 모른다.
신호대기등 멈출때..
클러치 잡고 브레이크 잡고 중립 넣는거..
잘 해야 설수 있는데..
생각이 많고..
당황스러워서 잘 기억안나고..
중립 찾기가 처음부터 쉬운게 아니기에..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벌써 3년차 되어가는
나의 3년전 모습이 보이는데 마음이 심쿵하다.
힘내세요..
조금만 더 하다보면 잘 탈수 있어요.^^
함께 하기로 했던 울트라님 부부한테 일이 생겨서 불참 의사 밝히셨는데..
우리 출발하고 난후 혼자서 출발하신다고 연락이 왔다.
아휴~ 그럼 좀 기다리라고 하시지..
그럼 같이 움직였을텐데..
일단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라고 하시기에..
통일동산에서 토종 닭도리탕이랑 능이버섯백숙 주문하고
신나게 달리고 달려서 도착.
아직 도손언니 몸이 그래서 사발이로 먼저 왔다고 반겨 주신다.
그뒤로 폭포오빠랑 카우오빠.
반가운 두꺼비 형님까지..
루나 언니도 컨디션 난조로 사발이 출동.
일이 바쁜 모곡오빠 언니네랑 감기중인 청아언니만 불참.
즐거운 인사를 나누며 한달동안 있었던 이야기 나누며 웃었다.
백마고지를 몇번 지나갔지만 한번도 올라가 보지 않았다고 하니
식후에 한번 올라가보자고해 도착한곳.
뭉클했다.
이곳에서..
그렇게 치열한 전투가 없었다고..
우리 선열들의 그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는..
지금의 이곳은...
아~ 역사가 정말 말해준다고..
감사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타종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 저 멀리 북한산하까지 보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올라 오시며
타종금지 종을 보시더니 나는 칠 자격이 있다며 타종을 하신다.
내가 이 전투에 20살때 참관했어.
지금 내나이 90살.
그럼에도 얼마나 정정하시고 건강하신지.
나랑 사진 찍어도 돼~ 하시며 포즈도 취해 주시고.
해맑은 미소를 나누며 잘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리고 내려왔다.
만나면 헤어지기 아쉬운 우리들.
같이 라이딩도 할겸 고석정을 향해 달려가
커피 한잔씩 나누며 다음을 기약 했다.
내촌 휴게소 부근에서 모두와 인사를 하고 헤어지는 길.
두꺼비 형님이랑 방향이 비슷해 달려가는데
포천 하나로 마트 앞으로 직진해 주차 하신다.
이리 들어와~
왜요?
아휴~ 내가 정말 그냥은 못보내겠어.
내평생에 공짜로 뭐를 얻어 먹어 본적이 없어..
하시면서 우유랑 빵을 사주신다.
하하하하~
집이 바로 요 앞이니까 삼겹살 구어먹게 꼭 오고.
알았지?
ㅋㅋㅋ..
이렇게 해서 나의 삼겹살 고기 파티는 또 예약이 되었당.
ㅎㅎㅎ~
탈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터득해 가고 있는 나의 라이딩 라이프.
아직도 서툰 모습들이 날 긴장 시키기도 하지만..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달릴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켜보는 랑이도 대견한지
어제는 주차장에 주차하고는 쓰윽~ 거린다.
많이 늘었다..
푸하하하하~
장군오빠가 따뜻하게 콩나물국밥이랑
내가 좋아하는 올갱이국 사주셔서 맛나게 먹고
모두 무복신고로 4월 정모 마감.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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