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많은 재해 피해를 준 태풍 미탁이 물러가고 난후
찬란한 햇살이 거실 가득히 쏟아져 들어온다.
하룻동안 축축히 내리는 빗방울에 어두컴컴 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 안면을 싹 바꾸듯 바꾼 하늘이
참 높다.
구름은 또 어찌 이리도 이쁜건지..
파랑 하늘에 3층 구름띄를 형성하며 펼쳐진 하늘은
올려다 보지 않고는 그 아름다움을 담아 낼 수가 없는것 같다.
개천절.
공요일이라 오늘은 문화센터가 결강이라고.
민찬이랑 나들이 삼아서 나온 출근길.
차안 공기 흐름을 위해 열어놓은 곳으로 올라가
고개를 내밀며 바람을 피부로 느끼는 민찬이.
녀석..
몸에 열이 많아서 그런건지..
바람의 맛을 아는건지..
이렇게 바람을 느끼는걸 참 좋아라 한다.
잠시 중단되었던 외할빠 공사 현장도 들러보며
외할빠가 잠시 현장 다니러 나가면
운전석 핸들은 민찬이 놀이터.
아래위로 신나게 돌려가며 시동 버튼도 껐다가 켰다가..
너무도 해피하게 웃으며 노는 모습에
헤벌쭉~ 외할마 입만 벌어지네.ㅋ
그러다가도 외할빠가 보이면 얼른 내곁으로 온다.
외할빠 운전 하라고..
기특해~!
동태찜이 먹고 싶다는 딸래미.
동태찜 주문하며 민찬이를 위한 동태전 주문하고
한공기 뚝딱 비우네.
역시나.. 그 피는 못속이나 보다.
배고프면 짜증내다가도..
배 부르면 헤헤헤~
외할빠도 그러는데..ㅋ
밥한공기 배부르게 먹고 나더니
손을 내민다.
밖에 나가자고...
밖에 나가니 국화가 한가득..
국화향 내음도 맡아보고...
맞은편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
이젠 수박 쥬스는 안녕~!
망고 쥬스로 시원하게 드링킹..
해맑은 너의 미소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달해 주네.
고마워~ 민찬아.
천진스런 너의 행동 하나 하나가 그렇게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