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엘 일상

2019년 김장을 끝내고..

니엘s 2019. 11. 24. 23:00



 

참 다행이었다.

날씨가 그렇게 포기해 주어서..

햇살이 너무 따사로워서..


김장하러 내려갈건데 어떻게 할거니? 하고 물었더니

제일 먼저 갈께요~ 하면서 반갑게 동의해준 사위.

시골에 김장하러 내려간다고 사돈에게 말씀드렸는지

갑자기 옷 택배가 연일 이어지고..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 챙겨드리라고

많이도 보내주시며

우리들 겨울옷도 잊지 않고 보내 주신다.

에휴~

늘 받기만 하고 있으니..ㅠ


그렇게 금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들어와

바로 준비하고 시골에 내려갔다.

그래도 도착하니 밤 11시.

날이 포근해서 그런지 차들도 많고..

아이들 시댁에 인사만 드리고

민찬이랑 편안하게 자고 올라오라고 친정으로 내려보내고

자리에 누워서 눈 감으려고 하니

조카가 사위랑 도착하고..

큰 시누네는 새벽에 출발해 올거라고..

새벽 4시경 도착.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자

부지런히 일어나 시어머님이랑 둘이서 배추 절여 놓은거

꺼내서 씻고 물기 빠지라고 올려 놓고

무우 씻어놓으며 묵직한 허리를 펴고

아침 준비를 했다.


시어머니께서 미리감치 총각김치랑 파김치를 담가놓으셔서

이번엔 배추 김치만 하면 되었고..

다행히 작년처럼 태산을 이루는 양이 아닌

적당량으로...

쉬지 않고 끝장을내 오후 시간이 여유로웠다.


이렇게 일치감치 김장을 끝내보기는 또 처음이고..

이번처럼 배추가 너무 쎄게.. 잘 저려진것도 처음이고..

후다닥~ 김치만 해본것도 처음이네.ㅎ


아무튼..

고생스러운 김장이긴 하지만..

어깨가 빠지는듯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이만하기에 다행이였고..

춥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였다.


아들래미 생일날이였는데...

미역국도 끓여주지 못하고 미안한 마음에

통장으로 맛난거 사먹으라고 보냈더니

띵똥~ 하고 문자 메세지가 전달 되었는지

아들래미 카톡이 날아왔다.

엄마아빠 아들로 태어나게 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헐~

요 녀석 봐라..


민찬이가 그 김장 꾸러미 속에서도 부산하게 놀지않고

범위 침범 안하고 잘 놀아 주어서 다행이고..

다 끝나고 난후 저렇게 딸래미와 사위.

작은조카와 사위.

큰 조카만 아직 결혼전인데 쬐매 거시해 보이는군..ㅎ


모두가 즐겁고 환하게 웃으며 김장을 해본 시간이였다.

딸래미도 생전처음 김장해보며 김치통 하나 채워봤는데

얼마나 어깨와 허리가 아픈지 체험했다고..ㅋ


화요일이면 울릉도로 놀러가신다는 시부모님.

건강하고 재미나게 다녀오시길 바라며..

김장하느라고 수고들 했어요.


친정엄마는 2년된 민들레효소액을 담아주시며

작년에 깜빡하고 못챙겨 주어서 미안하다며 통째로 다 내어주신다.

제발..

아프지 말고 혈액순환 잘 되어서 붓기도 빠지고 하면 좋겠다고.ㅎ

감사합니다.

잘 마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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