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생각이 많은날

니엘s 2020. 4. 20. 09:57



참 맑고 깨끗하다.

출근길에 마주한 산등성이 푸르름은

눈이 편안하고 가볍다.


봄 기운이 전해주는 싱싱한 매력.

꽃이 피고 진 자리에

찾아오는 연두빛의 향연은

그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운것 같다.


늦은밤..

게임하다 점껀 나갔다 온다면서

나간 아들래미.

결국..

자정을 넘기고..

새벽 4시가 다되어서 귀가하더니

아침에 일어나질 못 하고 있다.


그렇게..

우려하던 일들은 한번씩 일어나고..

속상한 마음을 안고 그냥 출근했다.

잠에 취해 있는 녀석하고 실랑이를 해 봤자

나만 피곤하고 고단하니까.


잘 한다고 한숨 내려 놓으면

어김없이 또 이렇게 억장 무너지는 상황이 일어난다.

어디에다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뜨겁게 내린 커피 한모금 넘겨보면서

고단한 목 언저리 살짝 주물러 본다.

언제쯤에나 이 지겨운 상황이 끝나게 될 것인지.


친구 좋아하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자기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들은

옳지 않다고 늘 생각하며 강조하는데...

늦은밤 불러내는 친구들 뻔한건데..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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