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교통체증에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올 4월이..
이렇게 추운 이유라고..
어젠 기겁할 일이 있었다.
결국...
아들래미가 미안해서 고개도 못 드는 일이.
그렇게 조심 하라고 했지만..
늘 자신만만하더니..
큰 건 한건 해 놓고는
차가 공업사에 들어가 있다.
수리비만 500만원이 넘을 정도의
어이없는 사고..
젊은 피의 혈기 때문인지..
가오다시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
아빠 피를 그대로 물려 받는 유전때문인지..ㅋ
아무튼~
본인이 생각해도 어의없고...
몸이 아픈데도 아프다는 말도 못 꺼낼정도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입 꾹 닫고 있고..
랑이도 사고수습 처리만 할뿐
아들래미한테 아무말도 안 하고 있나 보다.
아들래미 왈~
무서워 죽겠는데...
아빠 왜 아무말도 안하시지?
입 다물고 자숙해.
더이상 심기 건드리지 말고.
이번 사고건은 엄마가 해결 안할거이고..
이제부터는 내 생활에서 처리하라고 했다.
언제나 사고나면 수습해주는게 부모 몫이였기에
너무도 안일하고 잠시 미안함을 웃음으로
털어 넘기면서 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던 아들래미.
이젠...
익숙한 당연함으로 자리했던 그 당연함을
본인의 몫으로 돌려주려고 한다.
책임지는 삶을 살줄 알아야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시간으로 살아갈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감사한것.
전화 목소리를 들었기에 안심하면서
정신못차리느냐고..
잔소리도 할수 있었다.
왜 자꾸 속상하게 하느냐고...
엄마 마음이 얼마만큼 힘들어야 안 그럴거냐고
이젠 그만 할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또다시 귀딱지를 붙여줬다.
그래도 울 엄마가 최고라는 아들래미.
정말 대책이 없지만 눈물이 난다.
본인도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아들.
그 길이 쉽지 않기에 늘 지금처럼
한번씩 넘어지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제자리로 돌아오기에 감사.
오늘도 그렇게 웃어본다.
네가 웃으면 엄마도 웃어.
네가 아프면 엄마도 아파.
그러니 힘내서 웃으며 헤쳐나가자.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