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큰 시누이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시아버님이 주택을 막내 아들에게 양도한 사실을 알고
랑이랑 통화를 하다가
묵은 감정들까지 나오면서 3시간여를 통화 하더니
답답하셨는지 출근했는데 연락이 오셔서
다시 들어가 집에서 꽃게탕 끓이고 따뜻한 밥 지어
먹으면서 6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었다.
어려운 살림이셨기에 누구보다 고생이 많았던 맏이들.
큰 시누이나 랑이가 제일 많이 고생 했다는거 안다.
그리고 큰아이 출산하려고 시골에 내려 가려고 했는데
시댁에 전기누전으로 불이나서 혼비백산했던 시간.
다행히 건설현장에 계셨던 큰고모부와 큰 시누 덕분에
어려웠던 문제들이 잘 해결되고
지금의 집터를 구하는데 큰 몫을 하셨다고 한다.
그런가운데 늘 맏이 이기에...
부모 몫 대신해 단칸방에서도 3자매 케어하며
시집보내고 했는데..
큰 딸래미 맘 헤아리지 못하고
시아버님의 오해로 비롯된 재산상속권 문제에서
갑작스럽게 막내동생 앞으로..
그것도 한마디 말도 없이 돌려주고
큰자식인 형님이나 장남한테 까지도 말 한마디 없었다는게
서운하고 속상하셨던것 같다.
이번 막내시누이네 시부상을 다녀오면서 일어난
재산상속권 이야기를 나누다가
편하게 법이 이렇다 얘기 하신건데
시부모님의 오해와 걱정이 앞쓰셨고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이 후다닥 처리된 일에
처리 과정에 시부모님이 가시진 마음에
그동안 잊고 살았던 그동안의 일들이 떠오르며
많이 서운하고 말할수 없을만큼 속상한것 같다.
우리는 처음부터 시부모님 재산엔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이렇게든 저렇게든 별 생각이 없었는데...
또한 시누이들도 그렇게 깊이 생각은 안했을 거라고 보는데
연로하신 옛날분 시부모님이시니
딸과 아들로 구분을 지으시며 좀더 남달랐던것 같다.
지금도 외탁은 아니다...
아들이 최고다 하시는 시부모님.
조금만 좋은 방향으로 대처하시며 처리하셨으면 좋았을것 같은데
나름 우애있이 지내온 6남매의 관계에
나쁜 영향이 끼치게 될지 염려스럽다.
욱하는 성격을 물려받은 시누이들과 랑이..시동생들.
맏며느리로써 할수 있는것은 중간에서 그들 마음을 들어주며
다독여줄 처지밖에 되지 않는다.
갑작스런 시부모님의 변화에 상처 받으신 큰고모부님 마음과
6남매의 마음에 상처가 더 커지지 않기를 바래보며
넓은 시야로 부모님 살아 계신동안 잘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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