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단계라고 하던데
날씨가 흐릿하다.
무언가에 쫓기듯 시선이 창밖으로 쏠린다.
푸른잎들이 풍성했던 초록숲이였는데...
이젠 속내를 들춰 보여주듯
앙상한 나뭇가지에
가을이 물들어 떨어지고 있다.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힘들었던 시간.
커피 한잔 따스하게 내려서 마셔본다.
내 속에서 파릇하게 피어나던
젊음도 이젠 서서히 물이 드는것 같다.
그래~
물들자.
절대로 속좁은 노인이 되지말고
살아본 인생길 감사하며
그루터기같은 연륜으로
그렇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노년으로
물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