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밝히며 일어나
하루를 보낸다는게 생각보다 길다.
그래도 커피 한잔씩 친구삼아
여유롭게 넘기면서 나를 돌아볼수 있는
순간 순간의 시간이 참 감사하다.
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을 덮어줄수는 있지만
상처는 나도 모르게 쌓이고 쌓인다.
그 상처들의 흔적이
무뎌지길 바래보며
오늘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나를 달래보지만 아픈것은 아픈것 같다.
그럼에도 나의 몸과 손은 바삐 움직인다.
안방에 있는 침대이불을 벗겨서
깨끗하게 세탁해 갈아 입혀 놓으니
상큼하고 상쾌한 냄새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아들래미방 침대이불을 다 벗겨서
세탁기를 돌려보며
출장에서 돌아와 편안히 쉴 모습을 상상하니 좋네.
집에 조카가 알바한다고 와 있는데
녀석방 침대이불도 싹~ 쓰리 빨아야 겠다.
왠지 묵은 먼지와 묵은 때가 벗겨져
깨끗해지면 뭔가 잘 풀릴것 같은 마음...ㅋ
술술~
잘 풀려라 내 인생아~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