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낙엽비가 지나간 자리

니엘s 2020. 11. 20. 11:00

우수수 떨어진 낙엽들이

차곡차곡 숲을 덮어주고 있다.

긴 겨울을 이겨내야 할 생명들.

그 안에서 편안한 쉼을 누릴 준비를 하겠지?

 

비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앙상한 나뭇가지들.

왠지 모르게 춥게 느껴진다.

내어주고 빈 몸으로 견디어야 하는 북풍.

그래도 단련된 시간이기에

또한 흔들림없이 잘 버틴다.

 

나의 삶의 시간 또한 그렇게 대입시켜 본다.

잘 단련되어지고 있고..

잘 견디었으니...

이쯤이야..

껌이지.

 

홧팅하는 마음으로

커피 한모금 따스하게 넘겨보며

이 아침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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