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겨울바람 때문에

니엘s 2008. 12. 5. 15:40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깨가 절로 움추려든다.

몇해동안 장롱서랍 깊숙히 넣어 두었던

하얀 털모자를 꺼내 써보며

살이쪄 둥그스름해진 내 모습을 보며 웃어본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아...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꽁꽁꽁~

벙어리장갑속의 따스한 손처럼..

나의 삶속에서도 온정이 살아있는 숨결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차가워진 손을 마주잡아 전해줄 수 있는 체온의 따스함처럼

가진것은 없지만 작은것 하나라도 함께 나누며

이 겨울의 한파를 같이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다만 한가지..

이 마음의 고백이 지금의 고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오랜시간 내 마음속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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