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깨가 절로 움추려든다.
몇해동안 장롱서랍 깊숙히 넣어 두었던
하얀 털모자를 꺼내 써보며
살이쪄 둥그스름해진 내 모습을 보며 웃어본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아...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꽁꽁꽁~
벙어리장갑속의 따스한 손처럼..
나의 삶속에서도 온정이 살아있는 숨결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차가워진 손을 마주잡아 전해줄 수 있는 체온의 따스함처럼
가진것은 없지만 작은것 하나라도 함께 나누며
이 겨울의 한파를 같이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다만 한가지..
이 마음의 고백이 지금의 고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오랜시간 내 마음속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