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황당한 사건

니엘s 2009. 2. 11. 10:37

 

 

왠지 마음이 불안불안했던 어제.

진행되어지는 상황을 대충들으시며

왜 모질지 못하냐고 하시곤

한번 가서 봐주시겠다며 오신길.

서행을 하면서 1차선 좁은 마을길로 들어가는데

앞에서 차가 내려오는듯해 옆으로 비켜섰는데

앞차가 아무거리낌없이 달려들어 쾅~ 하고 그냥 받아버렸다.

어~이게뭐야!

내려서 그 아주머니의 얘기를 들어보니

"차가 시동이 안걸려 긴급서비스를 신청했는데

같이갔던 일행들이 비탈길이니 밀어줄테니,

 시동도 안걸리고

브레이크도 안듣는 차를

 운전하고 내려가라고해  밀어서 내려오는 중이였다고 한다."

우리가 아니여도 그 아주머니는 분명히 논으로 하강을 하시던지

아니면 코너에서 부딪쳐 큰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였다.

문제는...

새차나온지 3개월도 안된 벤츠S600이란 것이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지만..

부품가격 이런 저런것을 떠나서 굉장히 차를 애지중지하시는 분이시고

또한 이렇게 사고난 차는 기분 나쁘셔서 못타시는 성격이란 것이다.

한가지 더 우스운것은..

아주머니가 운전했는데 차주는 따로 있었는지

보험회사에서 누가 운전했느냐고 묻자

뒤에서 내려온 어떤 남자가

 내가 운전했다고 하면서 손을 들었다는 것이다.

바로 눈앞에서 기가막히게 보면서 당했던 접촉사고

나는 뒷좌석에 있었기에 크게 문제될것은 없지만

앞에 계셨던 두분은 많이 놀래시고 긴장하셔서 컨디션이 많이 안좋으셨다.

나도 머리가 무겁고 조금 띵하지만..

이정도야 참을만 한 일이니까 사무실에 앉아 있지만..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더 무거운것 같다.

참으로 어이없는 정말 몇백만분의 일인 사건이 눈앞에서 일어나다니.

불안했던 마음이 어느정도 적중함에 또한번 놀랬다.

시동도 안걸리고..

브레이크도 안듣는 차를 밀어서 비탈길로 내려보내는 사람들이나

조금만 일찍 왔던지..

조금만 늦게 왔어도 피할수 있었을지 모르는 그 시간이..

주마등처럼 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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