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가까이 사는 동생 전화를 받고
왠지 모르게 시간을 내야 할듯해
두서없는 시간을 쪼개면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어? 진짜?
오늘 당장? 바쁘지 않아?
깜짝 놀라는 동생의 반응을 살펴보며
내가 얼마나 무심하게 집에만 있는 동생을 챙기지 못했는지..
가슴이 멍먹해 왔다.
처녀시절.. 참으로 활발하고 싹싹한 동생이였는데..
결혼과 동시에 집에만 있기 시작하더니
오직 집과 아이들 밖에 모른다.
참 재밌게 놀줄 아는 동생였는데..
8살난 딸래미와 4년 터울진 딸쌍둥이를 데리고
이웃사촌과 터 놓고 지내는 사람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더 자주 들여다 보고..
이야기도 듣고.. 외출도 좀 같이 하고 했어야 했는데..
늘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된듯 하다.
차에 타면서 부터 나오니까 너무 좋다를 연발하던 동생.
꼬맹이들도 이모 ~ 이모~ 하며 너무 반갑게 재잘거린다.^^
장단콩두부마을 식당에 들어가 늦은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와 대강 정리하고 나가
목욕탕에 들려 신나게 놀다 나와
식당에 가서
돼지갈비로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는 동생.
얼마나 갑갑하고 힘들었으면.. 하는 안쓰러운 마음이 가슴을 때렸다.
힘든 이야기 해~ 했더니 다음에.. 하는 동생.
교회에 나가자.. 했더니
집근처 교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자기가 생각해도 사람들과 영 왕래가 없으니 좀 그렇다면서
큰아이가 학교도 들어갔고 이것저것 알아야 할것도 많은것 같고..
또 아이들도 친구들과 지낼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내가 있는 곳보다는 집근처로 정했으면 하길래
염려스런 마음 나눴더니 아는 분이 계시는데 마침 정해본 교회에 다니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주님께서 꼭 구원해 주시고 인도해 주실줄 믿으며
오늘도 기도제목으로 함께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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