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

봄비가 지나간 자리

니엘s 2009. 4. 16. 17:27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고 간 자리에..

꽃이 지고

다시 꽃이 피고..

새순이 춤을 추며 즐거운 잔치를 벌인다.

무겁던 몸과 마음도 햇님이 방긋 웃으니

조금은 살것 같다.

자연은 이렇게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을 전해주는데

우리는 자연을 너무도 쉽게 훼손한다.

담배꽁초 하나에..

그 거대한 산이 불타고..

전기합선에 크나큰 건물이 무너져 내리며

작은 불씨 하나에

삶의 터전인 일터가 시커멓게 타 버려 재만 남는다.

불과 물은 무서운 적병이지만..

또한 생명의 근원이다.

우리들의 삶에 알맞게 적셔주는 단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봄비가 지나간 자리..

시원한 봄바람이 살랑 살랑 춤을 춘다.

 

 

'커피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묻지마 나들이  (0) 2009.04.18
유혹하는 선  (0) 2009.04.17
전원풍경 앞에서...  (0) 2009.04.15
보이지 않는 공공의 적  (0) 2009.04.14
날이 흐릿한날  (0) 200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