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런 전원풍경 사진이 자꾸 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내 마음이....
그만큼 허해 있다는 느낌과 함께.
난 이런 시골 풍경앞에서는 언제나 따뜻하셨던 외할머니가 생각난다.
방학때마다 달려가곤 했던 외할머니댁.
개울가의 텀벙거리던 추억도...
수박밭, 참외밭 서리하던 추억도...
장작불 아궁이에 안방이 쩔쩔 끓는다는 표현이 무엇인지도..
다 외할머니댁에서 경험하고 체험했던 추억들이다.
항상 모시를 쪼개시며 시간을 보내시던 외할머니.
작은 구멍가게를 겸해서 하셨기에 맛있는것도 많이 먹었다.
고등학교때 친구가 한턱 쏜다고 레스토랑에 달려가
돈까스 맛있게 먹고 나왔더니
그 돈이 수업료 였다고 하는통에...
친구 수업료 채워주느라고 달려갔던 외할머니댁.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기에 가능했던 무수한 추억들도...
다 그때 기억속에 아스라이 자리하고 있다.
전원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편안함과 정직함.
분주하고 틀에 박힌 콘크리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흙에서 배워야할 정과 안식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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